일본은행(BOJ)은 7일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자금 공급 조작시 금융기관들로부터 수취하는 적격담보를 정부 지급보증채와 지방채 등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그 동안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 중소은행이나 기업들에 대한 대출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데다, 일본 1/4분기 순익 발표를 앞두고 신용경색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고려한 조치로 판단된다.
이날 BOJ 정책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했다. 4개월 연속 금리 동결로,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의 영향을 살피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한편 이번 BOJ의 정책 성명서는 "해외경제 악화에 따라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고 기업 실적이나 고용시장, 가계 소득이 약화되어 내수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고수했다.
지난주 발표된 1/4분기 대기업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인 '단칸(短觀)'지수가 지난해 12월보다 34포인트 급락한 마이너스 58을 기록하는 등 최근 거시지표들의 악화로 일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서는 "기업어음과 회사채 발행 여건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당분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의 경우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의 요인에다 수급 균형의 악화에 따라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경기 및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중심 전망에 기초할 때 중장기 성장률 예상이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2009년 후반 이후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해외 경제가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면 일본 국내 경기도 회복하고 물가 하락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 같은 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BOJ는 "지난 해 가을 이후 금리인하 외에도 금융시장 안정 및 기업 금융 지원이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운용해왔다"면서, 최근에는 금융기관 보유주식 매입 결정이나 전날 발표한 은행 후순위채 매입 지원 등과 같은 금융시스템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일본은행의 발표 직후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약세로 오후 장을 출발한 뒤 1시 20분 현재 18.69엔, 0.21% 하락한 8839.24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통화정책 결정에서 금리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적격담보를 지방채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출됐다.
도쿄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은 통화정책 발표 후 100.54엔까지 상승하다 1시 1분 현재 다시 100.42엔으로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뉴욕 거래소 후장 가격인 100.93엔보다 0.51엔 하락한 수준.
이제 시장의 관심은 4월 30일 발표될 일본 반기경제 전망보고서에서 BOJ가 향후 경제전망을 하향할 지 여부에 집중되어 있다.
또 시라카와 마사키 총재는 오후 4시 15분경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