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유동성 랠리에 대한 한계 때문에 주식시장은 단기조정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란 주장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5일 "시장의 관심은 실적상향을 통해 이를 정당화 할 수 있을 지로 옮겨갈 듯하다"며 "상승보다는 건전한 조정, 즉 단기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팀장은 "기다리는 조정이 오지 않는다는 점, 거래량 및 거래대금의 폭증, 신고가 종목 속출 등은 유동성 장세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유동성 랠리는 사실상 8부 능선은 넘은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가라는 가격지표의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조정의 주된 배경이다. KOSPI 1280p는 PER기준 12.9배, PBR기준 1.16배여서 PER로만 본다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에는 2007년 9월 12.5배가 고점이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사는 실적시즌이 본격화될 4월 중순 이후 1/4분기 및 2/4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나 개선되면서 악화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지가 될 것이란 얘기다.
물론 지난해 연말에 비해서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강 팀장은 "불과 수개월 전만해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라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2009년이 아니라 2010년, 2011년까지도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경기가 바닥이다 아니다 하는 논쟁이 붙고 있다"고 달라진 상황을 전했다.
시중유동성도 점차 팽창되면서 자금경색이 아니라 돈을 너무 많이 풀어 인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은 거치더라도 이전과 같이 폭락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주가와 밸류에이션간의 갭 줄이기에서 나오는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강 팀장의 생각이다.
다만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및 유동성 랠리에 대한 한계로 인해 주가는 서서히 상승보다는 단기 조정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갈 전망이다. 여전히 불안정한 미국시장에서 4월 16일 JP모건, 17일 씨티, 20일 BOA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1/4분기 실적초입기에 발표되는 대형사들의 기업실적이 과연 어느 정도나 상향 조정될 수 있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 팀장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