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7일 '초과 유동성으로 본 유동성장세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초과 유동성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상승했다"며 "이는 새로운 글로벌 유동성 순환의 시작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자산가격 상승, 경기 회복 및 디플레이션 우려 불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과 유동성이란 실물경제 활동에 비해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되어있는 것을 말한다. 유동성(M1) 증가율에서 실물경제활동 증가율(경상 GDP 증가율)을 차감해서 계산한 것이다.
즉 통화확대정책의 지속으로 유동성이 명목 GDP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초과 유동성이 늘어나고, 금융부문의 거래에 더 많이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자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지난해 1/4분기에 -3.1%를 보였던 초과유동성은 4/4분기 5.2%로 증가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 및 주가의 회복 때처럼 유동성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초과 유동성과 유사한 개념인 자유유동성(M2증가율-명목 산업생산 증가율)도 20%를 상회하고 있어 유동성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이같은 초과 유동성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국가들이 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초과 지불준비금이 늘어난 은행들이 대출 및 증권 매일을 증가시켜 예금창출을 확대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국의 GDP증가율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경기침체로 인해 하락하는 것도 초과 유동성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같은 초과 유동성은 우선 자산가격을 상승시키게 된다. 이미 미 국채 수익률은 신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금 가격 또한 최근 전고점 수준인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하기도했다.
초과 유동성은 또 경기회복에도 기여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주 애널리스트는 초과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첫째, 경기가 저점에 근접해야한다는 것.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이익의 악화가 지속되면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둘째, 주가가 과거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야하고 셋째, 자금시장 경색과 국내 및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돼야한다.
그는 "재고순환지수가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과거 경기선행지수와 재고순환 지수간의 높은 상관성을 고려해볼 때 경기저점 근접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2/4분기에는 경기저점의 도래 가능성이 크고, 국내 BBB등급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불안 완화로 달러강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동성 장세에는 금리 하락에 민감한 건설, 증권 및 은행업종과 수출비중이 높고 재무구조가 건전한 IT 및 자동차업종도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