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최근 현대차 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상승에 대해 허수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는 경기침체기에 중소형 밸류카 (value car)를 중심으로 늘어났던 점유율이 경기회복기에는 밸류카라는 한계로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판매량 증가가 없는 시장점유율이 현대차 그룹에 실질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 그룹 모델 경쟁력의 질적인 개선이 근거"라고 주장했다.
과거 현대차 그룹의 모델 경쟁력은 가격에만 집중돼 있었지만 현재는 품질이 전제되어 있는 가격경쟁력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품질이 전제된 이후 브랜드를 소비하게 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기 늘어난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 제고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 시장점유율의 훼손없이 현대차 그룹의 판매량 급증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그룹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며 "현재의 1400원대 환율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손익분기점 판매대수는 각각 115만대, 79만5000대"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올 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핵심 key word는 ‘생존’이다. 거시 변수들이 악화됨에 따라 자동차 수요의 감소 폭도 확대되었고 이에 따른 수익추정 오차도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손익중심의 valuation은 설명력이 약화될 것이며 자동차산업에 대한 적정 valuation은 완성차업체의 생존가능성에 근거한 PBR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생존의 두 가지 조건: 가동률과 BEP
생존을 판단하는 주요 변수 두 가지는 가동률과 BEP 수준이다. 잉여생산능력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가동률 유지는 최대 화두가 되었다. 경기 침체기 자동차 수요의 value car로의 집중으로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현대차 그룹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BEP 판매 수준은 환율 수혜로 더 낮아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의 환율에서 현대차의 BEP 판매대수는 115만대, 기아차의 BEP 판매대수는 79만 5천대로 추정된다.
모델 경쟁력 =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가동률
최근 현대차 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는데 있어서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현재 늘어나는 시장점유율이 허수일 가능성이다. 즉, 경기침체기에 중소형 value car를 중심으로 늘어났던 시장점유율이 경기회복기에 value car라는 한계로 줄어들 가능성이다. 그러나, 당사의 견해로는 품질이 전제된 이후 브랜드를 소비하게 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기 늘어난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경쟁업체대비 낮은 고정비 수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금창출능력은 글로벌 경쟁업체대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정비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 완성차업체의 분기별 영업현금흐름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단위당 영업현금흐름’ 개념을 도입하였다. 현재와 같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에는 완성차업체의 고정비가 높을수록 영업현금흐름이 고정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업체대비 악화되므로 고정비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proxy가 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직전 3분기 평균 매출단위당 영업현금흐름은 각각 3.5%와 4.0%로 글로벌 평균 1.8%대비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현대차와 기아차
의 생존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귀결된다.
생존을 전제한다면 잠재적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주가 수준은 매력적
1995년 이후 현대차 PBR의 평균은 0.6배(최대 1.3배, 최저 0.1배)이며, 기아차 PBR의 평균은 0.9배(최대 2.0배, 최저 0.4배, 현대차 인수 이후 PBR 기준)이다. 생존을 전제한다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09년 말 추정 book value에 잠재적 손실 5천억원을 반영하여 산출한 적정주가는 각각 주당 68,000원(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28%)과 9,200원(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23%)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top pick으로 현대차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