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론 커크(Ron Kirk)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미 FTA는 불공정하다.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은 한미 FTA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계속 한미 FTA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재협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청와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인준 청문회에서 한 이야기에 대하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미 FTA는 양쪽 이익을 균형있게 반영한 것이며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는 FTA를 조속히 발표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점을 적극 설명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또 한미 FTA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조기 비준 원칙에 변함이 없다.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서 원만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강행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2007년 6월 미국 자동차 업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체결된 한미FTA는 아직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다.
미국 민주당과 제조업계 일부에서는 이 협정이 미국 기업들로 하여금 똑같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 없이 한국 자동차 기업들에게만 무조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