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영국과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1.5%를 기록하는 등 유럽 지역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경기 지원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ECB는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인 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 폭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ECB는 이날 2009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는 1.25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ECB 총재는 “금리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차기 추가 금리인하 시기를 5월경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양적완화 정책 도입에 대해서는, “이례적인 통화정책 수단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발언에 그쳐 구체적인 자금투입 계획을 공표했던 BOE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트리셰 총재는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 정책 도입이 향후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로 미국이나 영국보다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 같은 ECB의 늦장 대응을 둘러싼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바클레이즈(Barclays)의 유럽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안 캘로우(Julian Callow)는 “ECB는 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 정도인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ECB가 안일한 태도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바람에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이다. 이에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2012년에나 이르러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BOE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인 0.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향후 3개월 내에 750억 파운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그 규모를 최대 1500억 파운드(미화 2110억 달러 상당)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 같은 자산 매입은 국채와 회사채를 대상으로 하지만, 주된 매입대상은 국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파운드화는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 정책 도입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의 조치들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로 인해 약세 폭은 제한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