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부지런히, 손은 게으르고, 눈은 Insight보다 Inside를 찾아라!
실책 1은 중국을 성장잠재력을 갖춘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보고 투자했고, 실책 2는 생산과 유통이 분리된 경제구조와 사회주의 체제의 특성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실책 3인 정책과 경제환경에 너무 빨리 포트폴리오를 바꿈에 따라 경기부양책에 따른 효과를 만끽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실책 4는, 중국 정치경제 특성상 외형적인 통찰(Insight)뿐만 아니라, 내면에 감춰진 Inside를 해석하고, 대륙형 경제국가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가져가야만 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럼 모처럼 찾아온 증시 상승랠리에서 백화제방(百花齐放)식으로 터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할까요? 필자가 느끼는 중국투자 성공 필살기는 발은 부지런히, 손은 게으르고, 눈은 Insight보다 Inside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가. 많은 종목이 2배 이상 급등한 지금, 중국 투자전략은 역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작년 10월 2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1664P를 바닥으로 4개월째 반등추세를 이어오면서 주가 상승률은 이미 40%에 달하고, A증시의 예상 PER은 12배에서 17배까지 상승했습니다. B주와 H주의 예상 PER은 11배 수준까지 반등해, 이미 많은 종목들의 주가는 2배나 올랐습니다.
지금 중국증시에 투자하려는 기관과 개인들은 급등한 소형주나 자원관련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역투자전략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역행투자의 사례를 무척 많지만, 오늘은 하나만 들어 보겠습니다. 2009년 중국의 신규 선박 수주량은 2000~3000만 CGT 규모로 전년에 비해서 65.6~48.4% 감소할 것입니다. 더욱이 엄청난 대출자금에다 납기일 조차 못 맞추다 보니 경영난까지 가중되고 있답니다. 해상운송도 지난 10월 이후 뚝 떨어지고 있는데요, 중국에 등록된 선박만 25만 척, 9600만 CGT에 달하다 보니, 경기회복의 돌파구마저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국유기업인 조선산업은 단순 조선소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선업은 기계제작, 해양플랜트와 국방 분야에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산업이고 미래발전전략의 핵심입니다. 이제 조선산업을 부양시키기 이해 선박 구매시 금융지원을 해주고, 3년간 신규조선소 건립은 물론 확장공사도 불허하기로 하는 등 상장조선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호재를 대거 쏟아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해상운송도 연안 항만에 쌓여있던 철광석, 석탄 재고가 지금은 감쪽같이 사라졌는데요, 설 연휴를 마친 기업들이 정부가 운전자금과 투자자금을 호주머니가 찢어질 정도로 넣어주자,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원자재 확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등록된 선박 25만 척 중에 해외 해상운송은 불과 1306척에 불과하고, 대부분 연안과 내륙 수송용입니다. 몰론 그나마도 연령이 30년이 넘는 노후선박이 대부분이죠. 벌크선의 주요화물은 철광석(27%), 석탄(26%), 식량(10%)인데, 이 3가지 상품은 전체의 63%에 달합니다. 작황부진으로 지난 12월엔 콩 수입이 55%나 급증했는데, 겨울철 가뭄으로 552억평이 피해를 입어 여름 작물 수확에 비상이 걸리면서 식량 수송이 긴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3월 이후엔 공장가동률이 70% 이상 올라가야 되는데 철광석, 석탄 재고가 없다 보니, BDI지수도 덩달아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제환경 속에 중국선박, 광저우국제조선, 중선㈜, 중국원양 등이 지난주부터 갑자기 주도주로 급부상했던 것입니다.
나. 이제 중국투자는 숨은 진주 찾기
아직도 이와 같은 숨은 역행투자산업과 종목이 무척 많습니다. 이미 사양산업이 돼 버린 철강, 자동차, 방직, 장비제조, 조선, 전자정보, 경공업, 석유화학, 비철금속, 물류산업 등은 새로운 산업발전계획에 의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산업발전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 주요 15개 산업의 기술수준을 보면, 조선, 철강, 석유공업만 세계선진국 수준의 50%에 달하고, 나머지 전력공업, 컴퓨터제조, 섬유, 화학공업, 제약, 통신설비, 자동차, 식품, 제지, 시멘트, 석탄채굴과 기계산업 등은 50%에 못 미칩니다.
물류산업을 제외한 9개 산업의 산업생산은 전체 공업생산액의 80%, GDP의 1/3을 차지하는 주요한 기간산업입니다. 규모 이상 기업의 납부세금은 전체 세수의 40%, 직접고용인력은 전국 성시의 취업자수의 30%를 차지합니다. 물류산업의 생산액도 전체 서비스 생산액의 16.5%를 차지하고, GDP의 6.6%에 달합니다.
10대 산업이 책임지고 있는 직접고용자수는 1억명, 농민 3억명의 생계와도 관련돼 있습니다. 상장기업의 60%가 10대 산업에 포함돼 있어 중국정부는 어떻게든 이들 산업에 대해서 다양한 산업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답니다.
중국정부는 3월 중에 10대 산업에 대한 세부 시행규칙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정책 수단과 첨단제품 개발을 촉진할 방법, 생산규모를 대형화하기 위한 M&A, 금융정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13억 인구보다 먼저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선 발은 부지런히, 손은 게으르고, 눈은 Insight보다 Inside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