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관련 지역 전문가들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동유럽 관련 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등 발틱 국가와 러시아의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의견에 입을 모았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유럽담당 대표는 부분별하게 대출을 늘린 서유럽 국가 은행들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미국 민간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의 러시아 지역 전문가인 클리포드 개디(Clifford Gaddy)는 "러시아 경제는 유가 급락에 따라 추락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세입이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둔화로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지난 1월 기준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동기비 86%나 줄어들었다는 점도 소개했다.
또다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의 앤더스 애슬런드(Anders Aslund)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한때 넘쳐 흘렀던 해외자본의 이탈로 국가 경제가 말이 아니라면서, “철강과 광업 생산량이 약 50%나 줄어든 상태이고, 건설 분야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경기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 가치 역시 약 50%나 급락했으나, 다행히 바닥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상황이 악화되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나서서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 그리고 헝가리와 세르비아 등 최근 대외부채 상환 불능 위기에 놓인 국가들에 대해 구제 금융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컨퍼런스에 참석한 IMF의 유럽 담당 대표인 마렉 벨카(Marek Belka)는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부동산 거품 붕괴를 경험했다면서, 서유럽 국가의 은행들이 시장 점유율에만 열을 올려 이런 위기가 닥칠 줄은 생각도 못한 채 무분별하게 동유럽에 대한 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은행 대출이 2000년도 초반에 비해 600%나 폭증한 1조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그리고 이탈리아 은행들의 이 지역 노출도가 특히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