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 연방통화감독청, 연방저축은행감독청 등은 이례적인 공동성명서를 통해 "지금과 같은 금융 긴장 상황에서 정부는 금융시스템의 뒤에서 굳건하게 지켜섬으로써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공여라는 주된 기능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의 핵심은 오는 25일부터 약 20여개의 주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거쳐 이들의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것이며, 또 이 시험과정이 결국 일부 주요은행의 폐쇄 내지 국유화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 선을 긋는 의미가 강했다.
이번에 미국 정부는 금융권에 대한 '자본 지원 프로그램'이 "은행은 민간의 손에 남아야 한다는 강한 전제 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유화 논란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두 번째 해명인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성명서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부 은행은 국유화될 것이란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는 또 한번 실패했다.
성명서는 "금융기관들이 민간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할 수 없을 경우 정부가 일시적으로 자본을 제공할 것"이라며 추가 공적 자본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가 자본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기존 방식을 지속할 것이며,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은 생존시킬 것이란 약속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추가 자본 투입은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정부의 은행 경영 간섭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명서는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것이 중대한 시장 제약 요인이 된다고 판단한 미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판단에서 나왔다.
이들은 "주요 미국 금융 기관들은 건전하다고 판단되는 수준 이상의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하거나, "금융시스템의 강한 회복 탄력성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