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국내 은행들이 해외차입금 상환에 나서면서 지난 4/4분기의 대외채무 감소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3804억9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2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지난 2001년(194억3000만달러 감소)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작년 중 4/4분기 대외채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동안 대외채무는 모두 450억2000만달러 감소해 외채통계가 작성된 이래 분기 단위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은행부문의 차입 감소폭은 443억5000만달러로 대외채무 감소액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리먼 사태 이후 해외 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조달금리가 급격히 올라갔고 이에 롤오버에 부담을 느낀 국내 은행들이 작년 4분기 동안 외채를 많이 상환했다"면서 "상환자금은 대부분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중 단기외채는 91억9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장기외채는 6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도 39.7%로 작년말(41.8%)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4/4분기에는 4.9%포인트 하락했다.
또 단기외채와 장기외채 중 1년이내 만기도래 외채인 유동외채도 작년 한 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동외채 잔액은 작년말 1939억6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100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4/4분기에는 38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유동외채비중(유동외채/대외채무)은 51.0%로 작년말(53.2%)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4/4분기 동안은 3.7%포인트 하락했다.
유동외채비율(유동외채/준비자산)은 96.4%로 작년말(77.8%)보다 18.6% 상승했으나 작년 4/4분기 동안에는 0.7%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이 비율이 100% 미만이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는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