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한 대주주 도덕성 문제 치부 드러내
- “사내유보 늘려 외부 충격 대비해야”
저축은행들의 배당(配當)을 놓고 또 말썽이다.
배당을 통상적인 수준의 3배에 달하거나, 적자를 냈는데도 실시하는 등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다.
이러한 일들이 대주주의 지분이 많을수록 개인이 최대주주일수록 흔하게 발생하고 있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주주의 도덕성’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악화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사내유보를 늘리고 펀더멘탈을 훼손하는 배당은 막아야 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2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2007년 회계연도(2007년 7월~2008년 6월) 저축은행들의 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80% 이상이면 평균 배당성향이 38.5%로 지분율 50%이상 80% 미만일 경우 14.2%, 지분율 50% 미만 12.1%보다 훨씬 많았다.
또 최대주주가 개인일수록 배당성향은 물론, 배당하는 저축은행의 비중도 많았다.
전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개인이 최대주주인 저축은행 65개사 가운데 36.9%인 24개사가 배당을 실시한 반면, 법인이 대주주인 경우(전체 41개사) 29.3%인 12개사만이 배당을 했다.
또 전년 회계연도만 법인대주주인 저축은행의 배당성향(29.6%)이 개인대주주일 때(16.7%)로 앞섰을뿐, 이전 회계연도에서는 모두 개인이 대주주로 있는 저축은행의 배당성향이 평균 2배 가량 많았다.
심지어 5개 저축은행이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실시했고, 2개 저축은행은 적자를 내고도 배당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당기순이익은 줄어들었는데도 배당은 오히려 늘었다.
저축은행들은 2007년 회계연도에 모두 1066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저축은행업계의 배당금은 2004년(회계연도) 407억원, 2005년 528억원, 2006년 90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배당을 실시한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은 2006 회계연도 5598억원에서 2007 회계연도 4424억원으로 줄었다. 그런데도 배당금만 906억원에서 1066억원으로 160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영업을 잘해서 이익을 내고, 이에 따른 배당증가가 아니라 대주주의 이익챙기기를 위한 것이란 비판이다.
심지어 고객 예금을 받아 이익을 내야 할 저축은행이 경영 잘못으로 적자를 냈으면서도, 배당을 실시한 건 고객 예금을 돌려쓴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펀더멘탈을 훼손하면서까지 배당이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부충격 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유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