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스트리아 은행들이 가장 심각한 손실 위험에 처해 있어 표면에 부각되고 있다.
1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스트리아 금융시장당국 대변인을 인용, 이 나라 은행들의 동유럽 익스포저 규모가 총 3000억 유로(556조원 상당)에 달하며, 이 중 2300억 유로는 대출 잔액이며 700억 유로가 보유증권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라이파이젠(Raiffeisen), 에르스테그룹뱅크(Erste Group Bank), 크레디트오스트리아(Credit Austria) 등 오스트리아 은행들은 동유럽에 대한 서구은행 총 익스포저의 19%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라이파이젠이 가장 익스포저가 높은 곳들 중 하나였다.
라이파이젠은 전 자산의 57%가 동유럽과 구소련 국가들에 투자된 상태이며, 2007년 기준으로 해외에서 총 수익의 79%를 벌어들였다. 일부 사업부의 부실화로 인해 지난 해부터 자산상각을 단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현지 통화로 대출을 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50% 정도가 미국 달러화, 헝가리의 경우 대부분 스위스프랑으로 대출이 이루어져 현지 통화가 평가절하되면 대출을 받은 현지 기업들의 상환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다행히도 오스트리아 재무부가 9.3%의 쿠폰이 붙은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17억 5000만 유로의 자본 조달을 받게 된 덕분에 라이파이젠은 특별히 어려움에 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는 심각한 경기침체와 극심한 환율변동으로 동유럽이나 구소련 국가들과 거래가 많은 서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라이파이젠을 비롯한 지역 은행주의 동반 급락을 초래했고, 결국 글로벌 증시의 동요로 이어졌다.
한편 서유럽은행들이 당장 동유럽에 대출한 자금을 회수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동유럽에 진출해 놓은 은행 지사에 자금 공급을 중단하거나 자금을 회수할 경우, 동유럽 국가는 대출 사정이 더욱 악화되어 심각한 경기 둔화 및 자금시장 혼란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알렉산더 본드라(Alexander Vondra) 유럽연합(EU) 의장은 “중앙 및 동유럽 은행들 관련 문제는 올 3월 1일 열리는 긴급 EU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WS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