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도 금리민감도 큰 법인 돈보다 개인예금 선호
- 업계 "회사 포기 아니라면 유출 없을 것" 주장
[뉴스핌=한기진 기자]보통 때라면 거액예금이 많을수록 좋을 테지만 요즘처럼 위기 국면에서 갑자기 뭉치돈이 빠질 경우 기반이 취약한 저축은행은 일시적 유동성 충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이 같은 우려는 특히 거액예금 출처가 대주주로부터 나와 있는 곳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19일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거액 예금이 많은 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의 유동성 부족 등으로 자금이 일시 인출될 경우 유동성 부족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주주, 특수 관계자 등으로부터 대규모 예수금을 조달함으로써 총예수금에서 거액예금의 비중이 높은 일부 저축은행을 두고 한 지적이다.
예보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은 총 예수금 1조836억원 가운데 45.7%인 4956억원이 거액예금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흥국상호저축은행 예수금 1965억원중 40.9%인 804억원, 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예수금 4752억원 중 37.1%인 1763억원, 경남제일상호저축은행 예수금 2143억원 중 28.8%인 618억원, 부산상호저축은행 예수금 2조4350억원 중 23%인 5600억원, 신안상호저축은행 예수금 6361억원 중 19.2%인 1222억원 순으로 거액예금비중이 높다.
실제 저축은행입장에서도 거액예금은 반갑지만 법인들의 예치금에 대한 선호는 개인들의 것보다는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예금한 돈의 속성에서 차이가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 자금은 금리에 대단히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는 금리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개인들의 예금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렇다 해도 거액예금이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일시적인 인출은 쉽지 않다는 반박이다.
회사를 포기하기로 한 게 아니라면 경영위기에 몰아넣을 이유가 없어서다.
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저축은행의 관계자는 “회사 사정별로 다를 수는 있지만 대주주가 유동성을 이유로 예금을 대규모로 유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