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LG경제연구원은 '국내 외국 자본의 흐름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주식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외국인 자본 이탈 규모가 축소될 여지가 있는 반면 지난해 4/4분기 들어 유출이 본격화된 채권 및 차입부문의 경우 당분간 자본 이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예측에 따라 외국자본의 급격한 이동에 따르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고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국가를 포괄하는 국제협력 또한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LG硏에 따르면 2008년 하반기 신흥경제권 전반에서 나타난 외자 이탈은 이들 자체의 문제점보다는 선진국 금융시장의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나타난 자산 축소(디레버리지)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경우 외국인 보유잔액이 2008년 5월말 기준 55조원을 넘어서면서 2007년 초에 비해 무려 10배나 늘어났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던 10월 이후에는 순매도로 전환되고 있다.
해외에서 자본조달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향후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외국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축소해 현금성 자산을 늘리려는 성향을 지속해 외국인의 추가적인 국내채권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원의 분석이다. 국내 정책금리의 인하기조도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연구원은 차입시장의 경우 "해외차입 부문의 자금 이탈도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만기 일정에 따라 자금 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4분기와 3/4분기에 차입이 급증한 만큼 올해 1/4분기와 3/4분기에 차입금에 대한 상환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의 경우는 기록적인 외국자본 이탈 국면은 마무리돼 외국자본의 유입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LG硏은 다만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때 당분간 외국자본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본격적으로 복귀한다기 보다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지속되는 등 외국자본 유입의 추세적 전환보다는 단기적인 포트폴리오 재분배로 봐야한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이 안전판 역할을 해줄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경상수지 적자와 외국자본 이탈을 동시에 겪는 경우에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수준인가를 둘러싼 우려와 불안감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원은 "향후 외국자본의 이탈 속도나 규모를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국가간 협의를 거쳐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외환보유액의 일부 공동 운용, 통화스왑 상시화 등 개도국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국가간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