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는 3월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수 현 사장의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장 선임은 경영진 추천위원회가 담당하는데 채권단의 주요 멤버인 외환, 산업, 우리 등 3개 시중은행이 주요 멤버다. 추천위는 10일까지 채권은행별로 최대 5명까지 사장 후보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현대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지분율 14.6%)은 이날 오전 5명의 사장 후보를 선정해 추천위회에 통보했다.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김선규 현대건설 부사장(영업본부장), 김종학 현대도시개발사장, 이승열 현대건설 전무(관리본부장), 이광균 전 한국물류 대표이사 부사장(현대백화점 출신)이다.
외환은행(12.40%)과 우리은행 역시 김중겸 사장, 김선규 부사장, 김종학 사장 등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3명이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정수현 부사장(건축본부장), 안승규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 이승열 전무(관리본부장)등 베테랑 현대맨들도 복병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실적 달성을 이끌며 성가를 높인 이종수 현 사장은 현재로서는 연임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현재 거론되고 있는 내부 인사 외의 인물이 정치 논리로 사장에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
이종수 사장이 참여정부 시절 사장에 오른 데다 채권단 관리 이후 연임 사장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또 4대강 정비사업과 경인운하 사업에 현대건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현대건설 노동조합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건설의 새 대표이사에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는 생각도, 시도도 하지 말라”며 "채권단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경제적 논리에 의해 현대건설과 계열사 등 내부인사로 새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