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모신약, 8부능선 진입...내년초 임상1상 돌입
- 마우스 이어 비글견+영장류, 직접 교배 및 생산계획
[뉴스핌=홍승훈기자] 사람만 족보와 혈통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관리된 순수 혈통의 유전자를 갖는 쥐 등 실험동물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늘고 있다.오리엔트바이오(회장 장재진)는 무균실에서 철저히 관리된 쥐를 생산해 생명공학기술(BT)을 위한 실험동물로 제공해 온 회사.
연간 200만 마리의 마우스류를 공급하는 오리엔트바이오가 없었다면 국내 의학 및 제약업체들로서도 동물 임상실험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또한 이 회사는 마우스에 이어 비글견과 영장류의 직접 교배 및 생산계획을 준비하는 등 동물실험의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서 써온 마우스류를 일정부분 국산화시키는데 일조를 해온 오리엔트바이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발모제 개발과 위암진단키드로 신약회사로의 자리매김도 하겠다는 전략이다.
발모제는 이미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바이오스타 제품 개발 지원사업인 '2008년바이오스타 프로젝트'에 선정돼 4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고 위암진단키트도 올해 유전자 검사 자격신청을 마무리하고 매출 반영에 대한 기대감도 서서히 드러나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오리엔트바이오의 장재진 회장을 만나 현재 일정과 향후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는 장 회장과의 일문일답.
- 경기침체 속에서 신약개발업체나 제약사 등 전방산업은 어떤가.
▲ 우리 회사는 바이오제약산업의 기초인 실험동물을 제공하는데 그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경기를 안탄다. 지난 1997년 IMF 당시에도 매출은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악화로 바이오산업 또한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인 수요는 항상 존재한다. 바이오는 포화상태가 아니다. 성장밖에 안남았다.
- 여타 실험동물과의 차별화는 어떻게 만들었나.
▲ 전세계 실험동물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찰스리버 연구소의 협력이 기반이 됐다. 과거 정부와 대기업 등도 실험동물 생산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유는 실험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 마우스나 랫 외에 추가로 생산을 준비중인 실험동물은.
▲ 쥐에 이어 비글견과 영장류에 대한 직접교배와 생산을 검토중이다. 이들은 현재 모두 수입을 하는데 이를 국산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비글견은 미국의 글로벌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한 마리당 단가가 100만원을 넘는데 이를 국산화해 단가를 낮출 것이다. 이를 위해 부지를 마련중이며 정부의 지원여부를 타진 중이다.
- 해외 수출계획은 없나.
▲ 실험동물 생산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턱없이 미약한 업종이다. 우선 수입의존도를 줄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자리매김이 중요하다.
- 바이오톡스텍 지분을 계속적으로 매입하는 이유는.
▲ 바이오톡스텍은 CRO업체로 우리의 고객이다. 전임상에 대한 수탁의뢰를 받아 실험하고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실험동물을 다 가져다 쓰는 회사다. 국내 바이오산업 자체가 아직 반석위에 못 오르고 있다보니 저평가됐기 때문에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다. 현재 12억원 가량 투자했으며 자금 여유가 있으면 추가 매입도 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영권 논란에 대해선 관심없다.
- 지난 2007년 인수한 화인썬트로닉스의 재상장 계획은.
▲ 상장요건은 이미 다 갖췄다.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아직 시장상황이 좋지 못해 당장은 아니다. 화인썬트로닉스는 전원공급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로 R&D가 잘 갖춰진 회사다. 기술력도 최상이다. 관련시장의 시장점유율이 50% 수준이다. 납품업체도 에스원, 동양엘리베이터 등 확실하다. 경기민감도도 매우 적다.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상장시킬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정확한 시기를 가늠하긴 언급하긴 어렵다.
- 위암진단키트의 진행상황은.
▲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몇 %인지를 구체적으로 판단하는 진단키트를 개발중인데 성바오로병원에 이어 강남성모병원에서 임상실험중에 있다. 암으로 진행되려면 보통 10여년이 걸린다. 그 전에 무수한 변화를 겪는다. 암세포가 적자생존을 통해 암 덩어리로 진행하는데 이를 미리 찾겠다는 것이다. 임상이 최종 마무리돼야 결과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상당히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 임상 진행방법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임상진행은 성바오로병원이 2년정도, 성모병원은 넉달 가량 됐다. 내시경을 통해 조직을 소량 떼어내 이것을 실험실에서 유전자분석을 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인 유전자분석이 아닌 후성유전자 검사다. 성바오로병원에선 8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이뤄졌다.
- 상용화는 언제쯤 이뤄지나.
▲ 올해 중반쯤 유전자검사 허가를 받게될 것이다. 1차결과가 논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때 임상데이터가 나오는 것이 중요한데 이럴 경우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기술의 핵심은 암이 진행될 때 수많은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분자생물학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올해 실적전망은.
▲ 미래산업이다보니 보통 바이오산업은 외형에 유혹을 많이 받게된다. 다만 외형을 쫒아가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외형에 부담을 받지 않고 꾸준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는 유지해나갈 수 있는 구조다.
- 발모신약 OND-1 개발 및 임상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 발모신약은 이미 8부능선에 왔다. 검증의 작업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신약 출시시기는 2014년경이며 내년초 임상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