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런 주장 속에 정책 당국이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큰 암시를 던지기도 했다.
자산가격 하락이 중단되면 미국인들이 신속하게 신규주택 구입에 나설 것이며, 그 동안 크게 타격을 입은 개인투자자들도 401(k)를 통해 국채를 보유하기 보다 주식 투자로 전환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되는 등 "기업투자와 고용 그리고 순익이 빠르게 뒤이어 회복되는 양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그로스는 위기가 지속되면서 기업가들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 위축된 만큼 정부가 재정지출을 통해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자산 가격을 지원할 보다 창의적인 통화정책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의회는 약 1조 달러에 가까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심의 중이며,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다양한 신용 완화 정책을 구사하고 또 고려하고 있다.
그로스는 핌코가 정부의 노력 중에서 기업어음과 기관보증 모기지채권에 대해서는 기여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우리가 관여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까지 나온 대책 중에서는 이 분야가 가장 성공적이었다"면서"이들 주요 자산가격 하락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 약 12개월 시차로 실업률 상승이 중단되고 오바마 정부가 원하는 300만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로스는 자산가격 하락 억제를 위해 취해진 조치들 중에서는 전혀 도움이되지 않는 것들도 많았다고 비판하면서, 자산가격 하락의 가장 중요한 배경들 중에서는 헤지펀드와 투자은행 그리고 구조화금융투자기구 '콘딧(conduit)'을 포함하는 이른바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시스템'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시스템 내의 주체들은 신규 자본 조달이 불가능해지자 아무리 낮은 가격에라도 자산을 처분하고 나서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자산가격 하락세는 아직 바닥을 지났다고 할 수 없고 나아가 증권화 시장이 해빙을 맞이하기 전에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그로스는 또 "경기 회복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또 대부분의 소매점포들이 앞으로도 계속 문을 열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면서, 이를 위해 상업용부동산담보증권의 수익률이 하락해야 하며 이것이 정부의 여러가지 안정 대책 중 일부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정부와 시 당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방채의 수익률도 좀 더 하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냈다.
결론적으로 그로스는 "오늘날 자본주의는 증권을 과거 수준의 가격과 수익률 수준에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차환 내지 신규발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정책당국이 모든 주체를 구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경기회복은 특정 주요자산이 유동성을 찾는 것 뿐 아니라 그 가격 면에서도 반등해야만 가능해질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