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 은행장 진동수)이 2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신청 이후 전세계 금융시장이 극도의 신용경색현상에 빠지면서 정부나 정부 보증부 채권을 빼고는 대규모 채권 발행이 거의 전무했던 상황에서 정부 보증 없이 대규모 공모채권 발행을 성사시킴으로써 대외공신력을 한껏 높였다.
규모면에서도 수출입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지난 1998년 정부가 40억달러의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가장 큰 덩치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글로벌본드에 앞서 이미 올해 들어 브라질 헤알, 싱가폴 달러 등 틈새시장에서 5억 1000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만기 1∼2년, 사모채권)한 것을 비롯해 새해 보름 남짓한 기간에 이미 총 2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성공리에 조달했다.
이번 것은 5년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 금리는 Libor에 625bp 얹은 수준으로 뜻을 이뤘다.
수출입은행은 발행금액의 2배가 넘는 44억불 규모의 투자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이 이번 글로벌본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 30%, 유럽 16%, 미국 54%이며, 특히 투자자 구성에서 자산운용사 65%, 상업은행 13%, 보험․연기금 등 22%로 주요 대형 투자기관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수출입은행의 대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은 미국,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왑 협정 체결을 포함한 정부의 잇단 금융시장 안정대책 이후 현저히 달라진 국제금융시장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민영화대상이 아닌 유일한 국책은행의 지위를 활용하여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지 않고 순수 자체신용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며 “향후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고 시장에 진출할 한국계 금융기관들이 성공적으로 외화를 조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플랜트, 선박 등 우리기업의 자본재 수출 및 자원개발,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 중소 수출기업의 지원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주간사로는 씨티그룹을 비롯해 도이치방크, HSBC, 메릴린치, RBS 등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