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안수웅)의 금리인하에 따른 은행업종 분석 전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은행업종 투자의견: Neutral
▶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예상과 시장금리 하락세 지속
지난 연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100bp 인하한 한국은행은 여전히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경기둔화 여파로 실물지표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반면 물가상승률에 대한 압력은 크게 완화되어 기준금리 인하가 분명시 되며, 금리 인하 폭은 가계와 기업의 금융부담을 감안하여 50~100bp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시장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됨.
한은의 기준금리 100bp 인하 이후 69bp가 하락한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는 그 동안 유동성 증가에 따라 하락세를 지속하였음. 더욱이 8일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어 CD 금리가 67bp나 급락하였고 금리고시 이후인 9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함.
▶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 수익성 악화 불가피
기준금리의 인하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은행에 수익성 둔화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됨. 이론적으로 은행순이자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인 1)예대마진(NIS), 2)금리감응갭으로 축약됨.
우선 시장금리 하락은 여신 보다는 수신에 먼저 반영되어 예대마진(NIS)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함. 하지만 2001년 이후 변동금리부 가계대출상품의 판매를 확대해오면서 단기운용성향이 높아진 시중은행들의 자산-부채 금리감응갭은 오히려 이자수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특히 유래 없는 CD금리의 급락은 금리감응차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폭을 더욱 확대시켜 NIM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됨. 다만 대출금리의 하락은 기업 및 가계부문의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 자산건전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 제공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전통적 예대마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됨.
▶ 예대마진에 대한 민감도는 수신 >> 여신
2000년 이후 시장금리(CD금리)와 은행의 예대마진 사이에 역의 상관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2005년 이후부터는 상관관계의 절대값이 더욱 커져 시장금리와 예대마진의 역비례 관계가 강화되었음.
이는 여신보다는 수신의 시장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으로 시장성예금을 통한 조달비중이 높아진 이후부터는 수신의 금리 민감도가 더욱 높아져 1에 근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음.
이에 반해 여신금리는 수신금리보다 금리민감도가 낮은데 다만 2005년 이후 시장금리와 연동된 대출자산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리민감도가 소폭 상승하였음. 따라서 현재 은행의 여수신 금리 민감도를 감안할 때 시중금리 100bp 하락은 3bp 수준의 예대마진 상승여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하지만, 유동성 위축에 따른 수신 금리 민감도 감소 우려
과거 예대마진과 시장금리의 상관관계 추이대로 라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여신 보다는 수신의 금리 인하폭이 더 커야 할 것임. 하지만 여전히 유동성 취약으로 수신이탈 우려가 우려되는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 인하 태도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됨.
한편, 예금주의 금리민감도가 크게 높아진 것도 수신금리 인하를 제한시키는 요인임. 시중자금의 부동화 심화와 이에 따른 MMF 등 단기상품으로의 자금유입 증가는 여전히 부담 요인임.
▶ 3개월 금리감응갭의 지속적인 상승은 금리 하락시 NIM 약화
3개월 이내 금리가 reset 되는 원화금리감응자산이 금리감응부채보다 많은 positive 금리감응갭 상황에서 시장금리의 하락은 순이자마진 둔화로 연결될 수 밖에 없음.
지난 2001년 이후 시중은행의 금리감응갭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여신에서 CD연동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임. 주택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에 대한 헤지를 낮은 비용으로 관리 할 수 있는 변동금리 대출에 대한 시중은행의 선호도가 크게 확대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판단됨.
이처럼 시중은행의 단기자산운용 성향은 높아졌지만 실제 금리상승기에 순이자마진은 증가하지 못하였는데, 이는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금리경쟁에 그 원인이 있음. 더구나 최근 시중금리가 급락하면서 순이자마진의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됨.
일반적으로 CD금리 10bp 변화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3bp 수준에서 CD금리와 반대 방향성을 가지고 변화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었음. 따라서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CD 금리의 급락으로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30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 고금리 채권 발행도 부담스러우나, 자금조달 니즈의 축소가 기대되되는 상반기 이후 NIM 회복 가능
한편, 지난 3/4분기 이후 유동성 확보와 BIS 비율 상승을 위해 4대 금융그룹이 발행한 은행채 및 지주회사채 규모는 약 12.3조원 수준이며 이 역시 순이자마진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만기 2년 이상으로 중도상환옵션이 없는 이들 채권의 경우 평균금리가 7.5~8.2% 수준에 달하기 때문에 은행의 조달비용률을 지속 악화시킬 것으로 판단됨. 특히 1/4분기 동안에도 발행 예정인 은행채 물량이 상당규모에 이르고 있다는 점도 조달비용률에 부정적임.
다만 은행채 발행 금리와 spread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적정성 부담의 해소로 자금조달에 대한 니즈가 감소하고 대출자산의 repricing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상반기 이후에나 NIM 회복이 기대됨.
[LIG투자증권 유상호 은행업종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