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실장의 증시 분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평균PER 10배, 가파른 마켓 밸류에이션 개선
- 12월, 1월의 연속된 주가 상승으로 한국시장 시장 평균 PER 10배 회복 추정
- 글로벌 증시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수준도 빠르게 개선
-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요인의 악화를 감안할 때 상승여력은 점차 낮아질 듯
▶ 한국시장의 마켓 PER 10배 회복
지난해 11월 900대로 떨어졌던 KOSPI지수가 12월에 이어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시장의 시장평균 PER(12개월 선행 EPS 기준, IBES추정)이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한국시장의 PER이 9.5배를 기록한 채 마감되었으므로, 이후 지난 7일까지 100포인트를 넘어서는 연초 랠리를 감안하면 한국시장의 평균 PER은 10배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1월말 PER이 7.6배까지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빠른 밸류에이션 회복과정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7년~2008년의 폭발적인 상승장을 제외한다면 한국시장의 PER 10배 회복은 저평가된 영역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수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평균 10배의 PER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의 높이는 매우 낮아 보인다. 실제로 주가 하락과정에서 PER 10배를 하회했던 지점은 지난 7월초 KOSPI지수 1660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동일한 배율이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이익전망이 크게 낮아져 주가 수준은 지난 7월초에 비해 큰 차이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시장을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보아도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개선 속도는 빠른 편이다. 이번 폭락과정에서 이머징 마켓 평균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한국시장은 지난 12월 이후 다시 상대적인 격차를 넓히는 모습이다.
또한 선진국 시장 평균과의 차이는 빠르게 좁히면서 한국주식시장, 혹은 금융시장의 상대적인 안정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빠르게 하향조정되는 이익전망
그러나 밸류에이션의 상대적으로 빠른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이 악화되는 문제는 주가 상승의 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2009년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하향조정되고 있다. 대내외적인 경기 상황을 반영한 이익전망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향조정폭도 매우 크다. 2008년초 2009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96조원에 육박했지만 현재 전망치는 68조원에 불과하다. 당기순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83조원에서 57조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익전망의 하향조정 추이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또한 그 속도도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008년초 이후 영업이익 전망의 감소율 28% 가운데 21%P는 4분기 중에 하향조정된 것이다.
특히 다음주부터 시작될 4분기 기업실적 발표(어닝시즌)을 앞두고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4분기 이후 실적 하향을 주도하고 있는 IT, 금융섹터는 물론 지금까지 하향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소재 섹터 등의 경우도 대내외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인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 상승은 따라서, 경기, 실적 등 펀더멘털 요인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의 개선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회복과정으로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 등, 예상치 못했던 수급상황의 개선이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가 기조적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의 변화로 인한 매수 보다는 공매도 물량에 대한 숏커버, 혹은 과도한 한국시장에서의 매도 포지션을 일부 보정하는 차원의 매수 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기상황에 몰렸던 외환시장이 외환스와프 계약등의 정책 노력으로 안정을 찾고 있고 과감한 금리인하 등, 유동성 공급정책도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어 시장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미 시장 평균 PER 기준 10배 수준에 도달해 저평가 부담은 상당히 해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기업실적의 악화, 거시 경제 상황의 빠른 악화 등 펀더멘털 요인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진행중인 주가 회복과정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전반에 대해 목표수익률을 크게 가져가는 전략보다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섹터 등으로 선택범위를 좁혀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