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주장은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이탈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데다 경기침체와 실적악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베팅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주가가 레벨업 될수록 대기하고 있던 매도 물량의 출회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7일 이같은 논리를 펴며 외인의 최근 매수세를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견인하는 추세다. 지난 12월 29일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이며 1조 2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지난 4년간 70조원을 내다판 것을 감안하면 최근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세는 낯설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격세지감(隔世之感).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 배경에 대해 오 파트장은 "연초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인데 특히 한국시장은 중립 편입비중 이하로 비중을 줄여놨기 때문에 이를 다시 채우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엔 공매도 정리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것도 덧붙엿다.
또 정책 랠리와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며 특히 금리인하, 전방위적 구조조정, 공격적인 정책부양, 신용경색 완화, 외환시장 안정 등 일련의 환경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IT모멘텀이 부각된 점도 지목됐다. 오 파트장은 "연초 이후 외국인 매수는 주로 IT업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은행과 건설업종의 낙폭과대 매력이 희석된 상황에서 IT와 자동차업종이 마지막 낙폭과대주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연말 IT 재고가 상당폭 정리된 상황에서 최근 D램 현물가격 반등이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의 연속성 여부, 즉 연초 일시적인 매수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일관된 매수전략으로 선회하는 것인지에 대해 "일관된 매수전략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론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종목이 시세탄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연속 순매수 종목을 살펴보면 5일 이상 순매수를 보이는 종목은 LG전자, POSCO,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LS 등이며 4일 연속 사들인 종목은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삼성테크윈, 3일 연속 매수한 종목은 KB금융, 삼성SDI, 현대상선, 한진해운, LS산전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