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합병이 성사될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와 회사측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5일 증시에서 현대모비스 주가는 지난주말에 비해 1400원(2.0%) 내린 6만8600원으로 마감했다. 합병 성사 여부에 대한 부담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각각 7.91%, 4.45% 급등한 것과 반대로 움직였다.
이날 주가는 매수청구권 기준가격인 8만3000원과 비교하면 1만4400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해 20% 가량의 무위험 수익을 노려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매수청구권 마감일인 6일 주가가 8만원 수준으로 급등하지 않는 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지난해 12월17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에서 합병 반대 의사를 표시한 1155만주와 불행사를 표시한 583만주 등 총 1738만여주에 달한다. 이들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단순 계산해도 합병 비용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선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은 당초 매수청구권 규모가 3000억원을 넘을 경우 협의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 "매수청구권 1조 넘으면 부담 클 것"
이에 증권가에서는 합병비용이 1조원을 넘어설 경우 합병를 결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작년 3/4분기말 기준 현대모비스의 보유 현금이 9574억원이어서 이를 넘어서는 합병비용은 무리"라며 "해야할 합병이라도 합병비용이 5000억~6000억원 정도를 넘어서면 단기적으로 현대모비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 또한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과다할 것이라는 이유로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 인수를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야할 합병이라면...사측 의지가 관건"
그렇지만 현대오토넷 합병을 통해 세계적인 전장업체로 키우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강해 어느 정도의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임시주총에서 "오는 2015년까지 오토넷과의 합병 시너지가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모듈화설계기술, 전자제어기술 등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2000여억원(전년 대비 60% 증가)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도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합병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서는 합병에 대해 새로운 입장이 나온 건 없다"며 "매수 청구보다는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주에게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수 청구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합병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 합병은 다시 추진될 것"이라며 "현대오토넷 주가가 한때 1만5000원까지 올랐다 2000원대로 내려온 지금이 어찌보면 적은 비용으로 합병할 수 있는 때"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합병 성사 여부에 따른 시나리오별 주가 방향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우선 합병이 성사될 경우 현대모비스 주가는 막대한 현금 지출로 인해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합병후 기준으로 적정주가는 8만~9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대로 합병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는 M&A 재료를 계속 갖고 있는 현대오토넷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합병 부담에 계속 눌리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