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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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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수은 가족 여러분!

2009년 기축년(己丑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지난 7월 수출입은행장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새해라 저에게는 감회가 더욱 남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해를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맡은 바 업무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수은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지난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기업과 유관기관 여러분들께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08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 불안 및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면서 세계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한편, 수출 및 내수 경기가 크게 둔화되는 등 국내 경제도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 수출입은행은 이와 같은 대내외 여건의 악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선,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금공급면에서 당초 목표치인 21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25조원을 지원하였고, 보증 지원액 또한 31조원에 달해 목표를 60% 이상 초과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여신잔액은 플랜트, 선박 등 중장기 여신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78조원에 이르러 우리의 장기적 업무발전 기반을 공고히 하였습니다.

또한, 극도로 위축된 차입여건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말레이시아, 태국 시장에서 채권발행에 성공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대표주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국제금융전문지「IFR 아시아」로부터 2008년 최우수 차입기관(Borrower of the Year)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울러, 유동성 위기에 처한 상업은행에 무역어음 재할인 등을 통해 대규모 외화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국내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도 수행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조직운영 TF’ 등 다양한 Task Force 활동을 통해 우리 수은을 성과중심의 내실 있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은행 내 소통의 장벽을 해소하고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EXIM 주니어 보드」등 다양한 신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이룬 이와 같은 성과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참여로 가능했기에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은 임직원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글로벌 금융불안 지속과 실물경제 위축의 본격화로 금년 경영환경은 지난해 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대내외 경제여건이 힘들어질수록 대외거래지원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책무는 더욱 막중해진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조달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금융지원목표를 작년보다 18% 증가한 47조원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저는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올 한해 염두에 두어야 할 중점 업무추진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최근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플랜트, 선박 등 대규모 자본재 수출 프로젝트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래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지원조건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토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주요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우리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자원개발 및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지원도 지속해 나가는 한편, 개도국 금융기관에 대한 무역신용한도를 적극 활용, 우리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추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산업 등 녹색성장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수출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외여건 악화와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수출중소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여신지원규모를 확대함과 동시에 환리스크관리 및 대외진출 컨설팅 등 정보제공 서비스도 대폭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반은행에 대해 외화유동성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무역금융 활성화와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적극 기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올해 우리기업의 대외거래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외화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조달시장 및 차입수단을 더욱 다양화함으로써 조달비용 절감 및 소요자금의 적기조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중장기적 지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자 등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한편,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역량을 강화하고, ALM 시스템 선진화 등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편, 정부의 대외원조 확대 계획에 맞춰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지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기금이 수원국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우리기업의 해외자원 확보 및 개도국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남북협력기금은 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수탁관리기관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유동적인 남북관계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수은가족 여러분!

요즘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내부역량 강화 및 경영효율 향상 등을 통해 수은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금년 초 조직 개편이 단행될 예정입니다만, 이에 그치지 말고 급변하는 시장의 니즈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조직구조를 고객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부단히 재편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업무자세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개선의 여지를 찾아 개개인의 창의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보다 자율적인 조직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 사례를 답습하거나 상의 하달식 업무처리 자세에서 벗어나 목표를 향해서 스스로 생각하며 움직이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는 대내외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변화관리 역량을 제고해 나가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응 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조직 구성원의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말 노사가 합심하여 임금 동결·인력 감축 등 경영효율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었으며, 금년에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방향에 적극 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어려운 때 일수록 공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을 의식, 몸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함으로써 공기업에 대한 국민인식 전환에 앞장서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옛말에 ‘전화위복 인패위공(轉禍爲福 因敗爲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하고, 실패를 바꾸어 성공으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위기를 어려움으로 인식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 수출입은행이 ‘우리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작금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합심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갑시다.

끝으로, 올 한 해 동안 수은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2일 은행장 진 동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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