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월 말부터 달러화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개도국 외환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었고, 공식적인 경기침체 진입이 선언되는 등 미국 경제의 취약성이 재차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FRB 의 연방기금금리 인하(12/16, 1% → 0~0.25%)로 미국의 제로금리가 시작된 것도 달러 가치 하락에 힘을 실어주었다. 유로화는 12 월 들어 10% 상승하며 낙폭의 40% 가까이를 회복했고, 엔화는 95 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80 엔대로 진입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11 월까지 달러 강세는 극단적인 리스크 회피와 위험자산 처분에서 비롯된 오버슈팅으로 평가된다. 경기침체, 제로금리, 막대하게 풀린 통화량 등이 부각되면서 달러도 결국 제자리를 찾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서서히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달러화에 견줄 수 있는 유로화나 엔화의 펀더멘털 사정도 미국과는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대안의 부재’라는 관점에서 달러 강세는 조금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강도는 약화되고 어느 정도 조정도 거치겠지만, 수준상에서의 달러 강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가장 주목해야 할 통화는 역시 엔화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투자심리 회복, 금융시장 정상화는 아직 요원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엔화 강세의 종료가 선행되어야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정상화 시작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엔화의 약세 전환은 국제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처분 종료와 위험자산 매입 증가, 세계경제 회복의 가장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다.
달러 강세가 조정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12월 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지지기반이 취약하기는 하지만, 달러당 1,500 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던 과도한 원화 약세는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이다.
2009 년에는 달러 약세 압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본이탈의 축소와 국내 경상수지의 대폭 흑자반전에 따른 달러 수급 여건 개선으로 환율 하락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경제 펀더멘털의 취약점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관계로 원화가 빠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09 년 원달러 환율을 평균 1,200 원대로 전망한다.
[표] 2009년 원달러 환율 전망 (기간 평균)
구분 2008 2009
12/23 1Q 2Q 3Q 4Q 연평균
원/달러 1,338 1,250 1,210 1,160 1,180 1,200
*자료 : SK증권
[SK증권 오상훈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