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두산가족 모두가 새 희망을 다지는 한 해가 되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지난해 세계적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두산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주신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두산은 ‘글로벌 두산 구현’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지난 4년 간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적 경제 한파를 맞아 지난해 경영상 일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입니다. 매출에서는 지난해 23조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9.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에서는 전년 수준의 성장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작금의 세계 경제상황을 두고 “짧게 보면 2차 대전 이후, 길게 보면 대공황 이후 가장 나쁘다’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위기는 새로운 기회 창출의 전기이자 혁신의 토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는 위기는 위기일 뿐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장기적 안목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는 경기 회복기에 대비해 잠재적 기회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두산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강한 추진력을 갖추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펴며 강한 경기회복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주춤하면 기회를 놓칩니다. 임직원 모두 새로이 각오를 다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10여년 전 IMF 외환위기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나라가 무너질지도 모르는 미증유의 경제난국 속에서도 우리는 선제적 구조조정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두산의 체질을 바꾸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했습니다. 이번 세계경제 위기도 거뜬히 극복해 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내외 3만8천여 두산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역량을 발휘한다면 지금의 경제 위기는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가는 과정에 놓인 작은 장애물에 불과할 것입니다.
두산인 여러분!
후한서 경엄편에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 두산은 이미 체득했습니다. 그 동안 몇 차례 어려웠던 시기를 전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극복해나가는 것을 보고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산인 모두가 힘을 모아 전진한다면 분명 새로운 성장과 번영을 이룩할 것입니다.
지난해 두산은 악조건 속에서도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가속화해 세계 속에 두산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최초로 발주한 신형 원자력 발전소용 핵심 주기기를 수주해 미국 원전시장 진출 원년을 맞이했고, 노르웨이 대형 건설중장비업체 목시, 독일 물류장비 전문업체 ATL사를 인수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 포트폴리오를 발굴했습니다. 수익의 원천에 집중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각 사업 분야에서 5~10년 후 세계 1, 2위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원천기술을 확보∙육성하기 위해 두산 우수 기술상(Doosan Excellent Technology Award)을 제정했습니다. 종합부품업체로 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두산모트롤이 두산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산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양도하는 등 한발 앞서가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도전 역시 거셉니다. 두산이 선점해야 할 세계시장은 거센 소용돌이 속에 있으며, 경쟁기업들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위기를 모면하기만 바란다면 두산의 미래는 없습니다. 경쟁업체들보다 더 큰 보폭으로, 더 빠른 걸음걸이로 먼저 달려 나가 기술과 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
두산인 여러분 모두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도전과 열정으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라며, 우리의 2009년 목표인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경기 회복기에 대비한 기회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동안 구조적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기회복기가 도래할 때 경쟁사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원가절감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원가절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설계 변경을 통한 원가절감은 물론, 제품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Sourcing 업체를 확보하고 다변화하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원가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
지난해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의 마지막 과제를 해결하여 원자력 발전기술 100% 자립을 실현한 것처럼, 세계 일등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효율성 달성은 한시도 잊어선 안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핵심 프로세스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둘째, 캐시 플로(Cash flow)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올해 두산은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경기 회복기에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캐시 플로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지난해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미국 발전 엔지니어링 업체인 번스앤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국 뉴저지에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를 신설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배기규제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해 미국 아틀랜타에 CNG 차량용 가스엔진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성장 기회가 있다면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 성과와 수익 창출로 연결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캐시 플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내부적 노력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전반적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합리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전략적 목표와 재무적 효과가 명확한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진행투자와 신규투자에 대한 효과성과 필요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합니다. 운전자본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업·생산·프로젝트, 구매 등 관련 부문과 협업을 통해 프로세스와 운영모델을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재무지표 관리를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필수적입니다. 캐시 플로를 극대화하여 미래 성장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글로벌 수준의 경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간의 성장 중심에서 일부 뒤떨어진 경영 인프라가 있다면 경기 회복기의 그룹 성장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1~2년 내에 글로벌 수준의 경영 인프라를 구축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재무기능의 표준화, 프로세스 개선, 우수 인재 육성 및 확보를 통한 회계 투명성 강화,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등 전반적인 재무기능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 및 리소스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조직 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사별 글로벌 조직과 시스템을 분석하고 계열사간 네트워크를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올해 경영 기본 방향을 실천하여 글로벌 경제 한파를 극복하고 올해가 두산이 다시금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산 임직원 여러분!
거듭 말하지만, 2009년 세계 경기가 예측 불가라고는 해도 극복해 내기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경영 성과를 냉철히 분석하고 새해엔 더욱 분발해 2009년 경영목표인 매출 25조 원, EBIT 28% 이상 증대, 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을 달성합시다.
어려운 때일수록 세계 경제 흐름과 변화를 한발 앞서 읽고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자면 모든 임직원들의 세포 하나하나에 글로벌 두산을 구현하겠다는 열정과 의지가 넘쳐나야 할 것입니다.
두산이 영역을 넓혀 나갈 세계 시장에는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습니다. 장애물을 뚫고 두산이 세계 속의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Global Doosan’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여 전방위적인 혁신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을 넘어 차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아내어 시장 기회를 선점해야 합니다. 경쟁업종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두산의 목표와 방향은 명확히 세워져 있습니다. 경쟁업체가 100을 하면 우리 두산인은 1000을 하는 人百己千의 정신으로 매진한다면 글로벌 두산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경영사학자들은 두산의 역사를 ‘역동적인 변화와 진보의 기록’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두산인은 113년 역사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했으며,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인프라지원사업(ISB) 중심으로 전환하는 대변신을 일구어냈습니다. 한국 기업 누구도 해내지 못한 신화라고 자부합니다. 신화는 제2, 제3의 신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어떤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하는 강한 두산정신과 변화와 혁신, 창조의 정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일구어 나갑시다.
끝으로 새해에 두산가족 모두의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