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8명을 대상으로 12월 소비자 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3.8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월 3.9% 상승한 이후 9개월만에 3%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을 고점으로 5개월째 상승폭을 낮추며 안정을 찾고있다.
기관별로는 HMC투자증권이 4.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으며, 솔로몬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상승률 3.6%를 예상했다.
◆ "유가 급락 및 수요 둔화로 물가 안정"
소비자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내년 2월물 선물가격은 최근 배럴당 35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연료유 및 관련 공산품 가격 하락세로 이어져 물가안정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도 이달들어 상승폭을 줄여 1200원대로 떨어지면서 물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제 곡물가격도 작황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없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농산물가격도 안정세다.
공급측 요인외에도 수요 측면에서 경기 부진 영향으로 물가 압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을 정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년 1/4분기엔 2% 진입할 전망"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가 안정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세계 경기 부진에 따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 전환하기 어려운 데다 내수 소비 부진도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4 소비자물가는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3/4분기 소비자물가는 1.0% 아래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내년 소비자물가는 긍정적 기저효과가 증폭된다는 점에서 당초 예상했던 3%대에서 2% 중반대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의 하락 폭을 줄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 수요 부진을 고려해보면 공공요금발 물가 상승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