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정부는 외화자금시장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내년에는 차입여건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과 매매주체들 사이에 펀더멘털을 무너뜨리지 않는 균형감과 방향 설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국은 현재 달러화 등 외화 유동성이 불안한 상황은 한 고비 넘겼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물론이고 내년 1/4분기까지도 유동성이 문제 없다는 것은 은행들에게도 확인되는 사실이라는 것.
외화차입 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내년 60억 달러에 이르는 외평채 발행 계획도 본격적인 전략을 논하는 등 향후 차입여건 개선에 대비하는 정부의 입장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한국은행을 통해 한미 통화스왑 자금 40억 달러가 입찰됐지만 33.5억 달러만 낙찰돼 외화자금시장이 나쁘지 않음을 시사했고, 경상수지도 10월들어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국내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시장에서는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 '누구나 아는 비밀'이 되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미 매매 주체들은 정부가 회계결산을 맞아 연말까지 환율을 내릴 수 있는 만큼 내리겠다는 의지를 간파하고 있다"며 "환율은 연말까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지가 분명히 읽히고 있고 또한 수급상으로도 매매기준율을 통해 달러를 매수하는 정기적인 공기업들의 마바이(MAR BUY) 물량도 점차 정리되고 있어 환율 하락에는 우호적이다.
한 공기업의 외환 담당자는 "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마바이 물량이 최근 해소됐고 연말까지 크게 나올 결제는 없는 것을 안다"며 "정부가 환율의 하락을 바라고 있는 만큼 시장은 이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나친 환율 하락으로 인한 연초 환율 변동성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말 환율 시장이의 왜곡이 과도하게 진행되면 곤란하다는 의견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환율을 끌어내리려는 의지는 알겠으나 지나치게 끌어내리면 일부 투기세력들이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을때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우리 경제 상황을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미 시장에서는 정부가 환율을 끌어내리려는 의지를 간파한 가운데, 실제로 외환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시장을 크게 왜곡하지 않으면서 환율의 안정을 꾀하려는 정부와 이에 대응하는 매매주체들 사이에서 전체 펀더멘털이 무너지지 않는 방향을 설정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