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연말을 앞둔 가운데 거래량은 많지 않았지만 내년도 국고채 발행 물량에 따른 부담과 차익실현 욕구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3.88%로 전일대비 0.07%포인트 상승,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4.24%로 0.08%포인트 상승하며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32틱 하락한 111.08에 마무리됐다.
채권시장은 연말 모드가 완연한 가운데서도 강세 재료보다는 약세 재료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차익실현에 힘을 쏟았다.
12월 금통위 전후로 강세로 달려온 피로감이 있는 데다 그동안 채권시장을 강세로 이끌었던 은행채 등 크레딧물에 대한 매수세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강세 모멘텀은 소멸됐다는 분석이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 물량에 대한 부담도 시장의 차익실현 욕구를 부추겼다. 특히 재정부가 오는 26일 내년도 1월 국채 발행 물량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물부문에서는 그동안 강세 랠리를 구가한 은행채, 산금채에 대한 팔자가 나왔고,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선물 매도가 두드러졌다.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 1000억원 입찰에서 1000억원이 4.79%에 낙찰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는 입찰금리가 다소 낮은 것으로 입찰 물량이 얼마 되지 않은 데다 PD들의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강하게 되면서 지난주 국고채 10년물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국고채 20년물이 4.88%까지 팔자가 나오면서 장기물도 약세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거래량은 많지 않았지만 내년도 1월 금통위와 내년도 국고 발행 물량에 대한 부담 등으로 차익실현들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 현물쪽에서는 은행채를 덜어내려는 수요가 많았고 국고 20년물도 낙찰만 낮은 금리에 됐지 정작 금리는 민평대비 3-4bp 높은 수준에서 팔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입찰 때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참여가 많아 강하게 낙찰되더라도 유통시장에서는 금리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역시도 이런 경우에 속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