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RP매입으로 총 12조원 공급, 단기자금 '철철' 넘쳐
◇단기물 →장기물 매수 '아직'…점차 확대 가능성
[뉴스핌=김혜수 기자] 한국은행이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으로 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하면서 단기자금시장에 돈이 넘쳐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증권 경쟁입찰에서 91일물 통안증권은 1조원 입찰 예정에 1조8700억원 응찰, 1조원이 3.0% 낙찰됐다. 28일물은 1조5000억원 입찰 예정에 1조8300억원이 응찰, 1조5000억원이 2.85%에 낙찰됐다.
91일물과 28일물 모두 낙찰금리가 기준금리인 3.0%와 같거나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고 응찰규모가 입찰 예정 금액을 훨씬 웃돌았다.
한은이 통안증권 중도환매, 국고채 단순매입, RP매입 등으로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하면서 단기자금이 넘쳐 흐르고 있다. 여기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파격인하한 것도 이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은은 이날 채안펀드 출자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2조5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금융기관의 응찰규모는 1조8694억원으로 2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이 그만큼 넉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채안펀드 자금 지원은 RP매입, 통안증권 중도환매, 국고채 단순매입이 있고 그 외에 금융기관이 한은의 도움 없이 자체 자금을 통해 채안펀드에 출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수요일에 RP매입 이외에 국고채 단순매입과 통안증권 중도 환매 등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게 결정되고 이 가운데 자체적으로 자금을 출자하려는 곳도 여럿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어 이번주 16일과 19일과 RP매입을 통해 각각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9월 리먼브러더스 이후 한은은 RP매입(28일~91일물)을 통해 모두 6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번주에 5조8694억원(15일 1.8694조원+16일 2조원+19일 2조원)을 공급키로 하면서 단기자금은 '철철' 넘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런 자금으로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단기물 국고채, 통안증권, 우량 은행채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안증권의 경우 지난 12월 금통위 전날인 10일부터 12일까지 6개월물을 기준으로 57bp나 하락했고, 3개월물 통안증권은 78bp 급락했다.
은행채의 경우 3개월물과 6개월물이 같은 기간 각각 83bp 급락했다. 이외 공사채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반면 아직까지 자금이 장기로 이어지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단기로 자금을 공급받았으니 단기로 밖에 자금을 운용하지 못한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자금이 넘쳐날 경우 시간을 두고 우량 공사채 은행채 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한국은행이 RP매매 대상기관을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사까지 확대하면서 이들이 크레딧물에 대한 매수세를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한은이 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하면서 단기자금은 철철 넘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아직까지 장기로 도는 모습은 아니지만 단기자금이 넘치면서 통안증권이 기준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금융기관에 RP매입을 통해 모두 12조원 가량을 공급했고 RP대상기관에 증권사도 포함시켰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까지 우량채권, 단기 위주의 국채, 은행채, 통안증권에만 한정된 매수세가 점차 중장기채권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