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 매수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달러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불식되고 있다.
특히 한미간 역사적인 통화스왑 체결에 이어 ‘따로국밥’처럼 움직였던 한중일 통화당국이 정상회담의 후광 속에서 전격적으로 통화스왑을 체결, 동북아 3국을 비롯한 아시아 역내국간 금융외교가 한단계 긴밀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물론 일본의 엔화를 제외화고는 아직까지 국제화 수준이 떨어지는 원화와 위안화이지만, 선진국 일본을 비롯해 신흥국 내 가장 도약이 활발한 중국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접근하고 있는 한국의 통화스왑 체결은 아시아 금융수준을 도약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같은 한중일 3국간 통화스왑 체결은, 비록 대외개방도가 크고 달러유동성 부족을 겪는 가운데 수년간 저금리 속에서 레버리지에 따른 부동산 및 제조업의 부실, 그리고 그에 따른 대외시각의 악화에 따른 한국의 ‘위기적’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한 국제자금차입의 확대라는 점에서 ‘IMF와 그리 다르지 않은’, 또다른 ‘국제 융통자금의 확대’로 비치는 것이지만, ‘튼튼한 친구’를 얻은 것이어서, 외환금융시장에 가득했던 불안심리를 완화시키고 투기적 공격위협을 펼쳤던 세력들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주에도 여전히 금융불안의 여파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시 움직임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나타날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1400원선에서는 강한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주에는 한달여 앞둔 미국 오바마 정부의 탄생을 앞둔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체 빅3(GM, 크라이슬러, 포드)의 구제안이 어떠한 방향으로 다시 전개될지와 FOMC의 금리인하 결정도 국내 외환시장과 증시에 작용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연말 계절적인 변수이면서도 올해 급등했던 환율로 고통이 심했던 과정에서 오버슈팅(Over shooting)된 점이 있다는 점에서, 연말의 약해진 거래 속에서 외환당국을 중심으로 은행권 및 기업들의 외환손실 축소를 위한 윈도우 드레싱 가능성이 적극화될 수 있는 만큼 일시적인 급락 변동성을 항시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4일 오후 7시 3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288.00~1416.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셋째주(12.15~12.19) 원/달러 환율은 1288.00~1416.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250.00원, 최고는 132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400.00원, 최고 144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하향 안정의지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아래쪽 레벨을 조금 더 넓히고 상승하더라도 1400원대 이상에서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1400원대를 넘어서면 고점 인식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며 "주초반에 소폭 상승 분위기를 보이다가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정되면서 점차 하향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동차 빅3, 미국 FOMC 주목
지난주 140억달러 규모의 구제법안이 상원에서 지난 12일 통과에 실패한 이후 제너럴모터스(GM) 등의 파산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백악관과 재무부가 금융기관 구제를 위해 마련해 놓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중 일부를 사용해 자동차사 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면서 위기감에 대한 인식은 한고비를 넘겼다.
이번 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5일과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갖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전반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현재 1%인 금리를 0.5%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인하'를 넘어선 그 이상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안이 우리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이미 지난주에 확인된 바 있다. 또한 미국 금리인하는 실물경제 침체를 막으려는 미국측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주 외환시장은 이 2가지 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 지난주 외환시장: 1500원선 매물대 압력 지속
지난주 우리 외환시장은 조정세 양상을 보이면서 1470원대에서 1330원대까지 밀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장중 변동성은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꾸준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 이에 연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주 3000억원에 가까운 주식 매수세를 보이면서 환율의 하락 흐름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주중반부터는 1400원 윗선으로는 올라서기 힘들어지는 양상이 펼쳐졌다.
주중고점은 1472.00원을 기록했고 주중저점은 1330.00원을 기록하면서 주중변동성이 142원에 달했다.
이러한 변동성은 그 전주 60원 가량의 주중 변동성에 비하면 그 폭이 늘어나 여전히 오르내림폭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한-중, 한-일간 통화스왑을 통해 우리나라는 43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돼 달러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됐다.
또한 미국 자동차 업체 빅3 구제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증시가 단기 랠래를 보이기도 해 환율은 하락 안정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증시 움직임 보며 하락폭 관심
이번주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고 역시 부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경제지표들의 발표도 예정돼 있어 우리 증시가 이런 악재들을 이겨낼지 관심이다.
또한 16일 청와대에서는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오는 2009년도 경제운용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는 통상 연초에 경제운용방안이 나왔던 점을 감안할 때 다소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경제운용방안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64.59포인트, 0.75% 상승한 8629.68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0.1% 하락하는데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한주간 2.1% 상승했으며 S&P500 지수도 전주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주초반 국내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주식 매수세도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장보형 연구위원은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따라서 1400원대 위로 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올해 안에 1200원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예상은 여전히 유효하고 하락 시도는 이번주도 이어진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국내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안은 다른 해법이 나올 여지도 있어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기업은행의 이동운 과장은 "점진적으로 큰 흐름은 아래쪽으로 추세 전환을 했다고보인다"며 돌발악재가 시장에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관건이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