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은 일본은행과 원/엔 통화스왑 규모를 기존의 3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170억달러 확대하고, 중국인민은행과는 26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 스왑은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해당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계약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한 안전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광주 부총재보는 "이번 중앙은행간 통화스왑을 통해 제2, 제3의 안정망을 갖추게 됐다"면서 "금융위기를 맞아 역내 주요국간의 공조가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일본은행간 평상시용 원/엔 통화스왑은 단기 유동성 공급을 통한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5년 5월 체결된 바 있다.
이번에 확대된 170억달러 역시 평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일본과 CMI(치앙마이이니셔티브)를 통해 비상시 원화와 달러를 교환할 수 있는 100억달러를 포함하면 통화스왑의 총 규모는 모두 300억달러로 늘어난다.
중국인민은행과는 1800억위안/38조원 이내에서 상호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260억달러 규모이나 이 자금을 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양국은 스왑통화의 준비통화(reserve currencies)로의 전환 가능성 즉, 달러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 부총재보는 "양국간 통화스왑은 원칙적으로 각 나라 통화로 하는 게 먼저"라면서 "일본과의 통화스왑은 원화와 엔화의 교환이며 중국과의 통화스왑을 통한 위안화를 달러로 교환하는 것은 중국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과의 통화스왑계약 체결로 확보할 수 있는 260억달러 상당의 자금은 위기시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중국과는 지난 2002년 6월 맺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통해 원화를 주고 달러나 위안화로 40억달러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기존의 40억달러의 경우 달러화로 받을 수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위기시에만 교환할 수 있다.
이로써 비상시만 교환할 수 있는 40억달러와 이번 계약 체결로 확보한 260억달러까지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은 모두 3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교환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과 일본은행,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은 이번 계약으로 각각 300억달러까지 통화스왑규모가 확대된 셈이다.
일본은행과의 통화스왑계약은 내년도 4월 30일까지이며 중국인민은행과 계약 유효기간은 3년으로 양자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이 부총재보는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규모 1위인 미국, 2위인 일본, 3위인 중국과 모두 통화스왑을 맺게 됐다"면서 "미국 및 역내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게 이번 계약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