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가 사는 대신 주택금융공사가 이를 토대로 MBS를 발행해 은행이 되사가는 일종의 '모기지 스와프'방식인 셈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인 주택담보대출을 떨어내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고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여 윈윈(Win-Win)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8일 주택금융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와 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맞바꿔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와 개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교환하는 방안을 금융위 등 여러 부처와 논의 중에 있고 지금은 초기단계"라고 밝혔다.
◇은행 BIS 비율 높이고 공사 자금조달 이점
이 방안대로라면 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인 주택담보대출을 떨어내는 대신 위험가중치가 없는 MBS를 받게돼 BIS비율 상승 효과를 꾀할 수 있게 된다.
또 한은이 지난 10월말 MBS를 RP(환매조건부채권) 대상 증권에 포함시키면서 금융공사는 RP 거래를 통해 단기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금융공사도 이득이 있다. 은행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채권을 토대로 MB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공사는 최근 채권시장이 악화되면서 지난 7월 이후 MBS 발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금융당국, 맞교환 회계상 처리에 불과해 아직 '부정적'
그러나 이런 '모기지 스와프' 추진에 대해 금융당국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로 넘기기 위해 채무자들의 동의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또 은행과 공사의 이런 스와프가 실제 거래가 아닌 회계상 처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아직까지 이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실 담보대출 자산을 주머니만 옮겨놓는 건데 실제 거래는 없이 일종의 회계상 분식효과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금융공사는 이런 방안이 MBS 구조 개선과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보금자리론를 판매하면 이를 공사가 매입해 MBS 발행을 해왔는데 지금은 이걸 못하고 있어 순환이 안되고 있다"면서 "MBS 구조개선이나 돈맥경화 해법 중 하나로 이 방안이 성사되면 공사나 은행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방안이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면서 "채무자 동의를 받아야하고 감독당국이 유권해석을 긍정적으로 해주고 해야하는데 아직 부정적인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