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사 “주변 우려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검토에 착수, 빠르면 내주쯤 하향조정할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평가사 한 애널리스트는 5일 “일단 시기적으로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검토하는 정기평가 기간이지만, 건설업종이 좋지 않다는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사의 유동성위기로 부도가 점차 가속화되자 그동안 비교적 사정이 나은 것으로 평가를 받은 건설사의 등급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그는 또 “정확한 일정은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내주 초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시장 환경 및 국내 건설업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신평사들이 신용등급 평가를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현재 신용등급을 받는 건설사는 전체의 30여개사(상장 및 등록사 기준)에 불과하고, 이번에 조정되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만일 이번에 등급이 하향조정될 경우 현재 투자적격등급의 마지노선인 ‘BBB-‘ 건설사들은 급박한 상황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등급조정이 곧 투기등급으로 최근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미분양 급증과 이에 따른 PF우발채무 부실화 가능성 등이 건설업종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상당수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이는 건설업종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건설사들의 대주단 협약가입 승인여부가 이번주 14개 기업에 이어 나머지 15개 건설사에 대한 승인 여부가 다음주 결정될 전망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대주단 협약을 신청한 29개 건설사중 14개 건설사가 협약적용 대상으로 결정됐고 나머지 15개사에 대해서는 심사를 계속해 다음주 정도에 가입승인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주단 협약 가입으로 해당 건설사들은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끌 것이고 투자자들 역시 부실 건설사를 선별해 투자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대주단 협약가입 신청이 일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낮고 대주단 협약가입 신청 건설사들에 대한 가입승인이 100% 이뤄질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주단 협약가입 신청을 하지 않은 건설사들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 차별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건설업종의 유동성 리스크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부동산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건설주뿐 아니라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