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통화스왑 외화대출·외인 주식투자 순매수,외환보유액 감소 압력 줄 것
[뉴스핌=김혜수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한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05억1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117억4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0월 한 달 간 274억2000만달러 줄어들며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보인 이래 또 다시 100억달러 이상 급감해 2005년 2월(2021억6000만달러)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과 정부가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지난 한 달 동안 모두 142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은 지난달 3일과 11일, 18일과 25일에 거쳐 경쟁입찰방식의 스왑거래를 통해 모두 75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공급했다.
다만 100억달러 규모로 공급하기로 계획된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은 아직 공급되지 않았다.
정부 역시 같은 기간 중 수출입은행을 통해 경쟁입찰방식의 대출로 61억달러, 수출입금융 지원용으로 6억달러 등 총 67억달러를 공급했다.
여기에 영국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것도 외화보유액 감소에 한몫했다.
이렇게 한은과 정부가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및 한은과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조기해지에 따른 외환보유액 증가요인에도 불구 외환보유액은 100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국민연금과 맺은 통화스왑자금 111억달러 자금 중 이미 50억달러는 10월중 조기해지됐으며 지난달 중에도 11억달러가 해지돼 모두 61억달러가 해지됐다. 나머지 50억달러는 추진 중에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이 같은 외환보유액의 감소 대부분이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금 상환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11월중 외채는 유동외채를 중심으로 120억달러 내외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함에도 유동외채가 줄어들면서 유동외채비율은 지난 9월말(94.8%)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감소했으나 현재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긴급시 대외지급수요를 감내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대외신인도를 유지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은 "이달 2일부터 미국 연준(FRB)와 맺은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해 외화대출을 실시하면서 외환보유액 여력이 증가한 데다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4일간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월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지켜냈다.
1위는 중국이 1조9056억달러(+214억달러), 2위는 일본 9777억달러(-182억달러), 3위는 러시아로 4846억달러(-715억달러), 4위는 대만 2782억달러(-29억달러), 5위는 인도 2529억달러(-334억달러)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