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5사 합산 기준 내수판매는 7만4217대로 전월대비 29.3%, 전년동월대비 27.3% 감소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내수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의 7만2475대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이런 정도의 내수 감소는 미국에서 9월 이후 서브
프라임 사태 여파로 자동차 내수가 매월 30%씩 하락하던 초기 현상과 흡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달 내수가 급감한 원인으로 ▲ 실물경기 침체 여파 ▲ 금융권 자금경색으로 인한 자동차 할부 금융 급격한 축소 ▲ IMF 외환위기를 겪은 소비자들이 경기 위축보다 선행하면서 소비를 더욱 줄이는 외환위기 시기 학습효과 ▲ 자동차 업체들이 12월에 11월보다 내수판촉폭을 늘릴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로 인한 구매의 일시적 보류 등을 꼽았다.
용 애널리스트는 "12월의 내수 판매가 자동차업체들의 연말 마케팅으로 인해 11월보다는 증가한 8만5000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11만3174대에 비해 25% 감소한 것이어서 내수 감소폭의 심각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정부도 미국, 유럽 정부처럼 자동차 내수 부양책을 내놓을 시점을 저울질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동차업계는 유류세 인하, 자동차 할부 금융 지원 등 지원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용 애널리스트는 "11월 판매에서 기아차가 군계일학이었다"며 "내수에서 출혈 판촉을 자제하면서도 달러당 1400원대의 환율을 활용해 유일하게 내수가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했고, 점유율도 35.2%로 1993년 7월의 3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수요가 늘고 있는 중소형 차종 위주로 수출을 늘리며 재고를 늘리지 않는 영리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모델 수출 개시와 환율 효과로 실적 호조는 4/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구조"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