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를 향한 재상승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 아니면 1,400원선 내외로 좀더 내려서는 하락의 길로 접어들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어느 길을 택하게 될지는 역시 국내외 증시 상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외 증시가 지난주의 반등세를 연장한다면 1,400원선 내외로 추가 하락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겠지만 지금의 증시반등이 더 이상 연장되지 못하고 반락할 경우에는 1,500원대 환율을 다시 보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충격 속에 급한 매물들은 소화해낸 듯이 보여지는 해외증시가 과거에 비해 정책변수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일단은 환율하락에 우호적인 요소인 듯해 보인다.
- 지난주의 반등 분위기를 연장시켜 줄 만한 몇몇 중앙은행들의 정책 이벤트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폭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는 RBA, RBNZ, BOE 및 ECB의 금융정책회의가 그것들이다. 침체에 빠져든 자국 경기를 부양하고 연말 신용경색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BOE와 ECB는 각각 100bp, 50bp에 달하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 한편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 미국증시에 일단은 호재성 재료로 인식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업체가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파산할 운명에 처할 경우 동 사안이 미국증시에 안겨줄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다. 미 의회의 자금지원 결정으로 이 같은 불안요인을 걷어낼 수 있다면 최소한 단기적인 증시부양 효과는 있으리라 생각된다. 해외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 국내증시가 홀로 하락의 길을 걸을 이유는 없어 보이며 지난 수요일 장부터 사흘 연속 5,800억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의 그같은 행보가 좀더 이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사흘 연속 국내주식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그 규모가 날마다 확대되었던 것에서 국내주식을 좀더 사들이겠다는 그들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증시반등에 기댄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있더라도 그것이 1,400원대 중후반에서 초중반으로 내려오는 것 이상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후퇴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인 세계경기가 증시반등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주식 순매수세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하고 있고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1,400원대 하향 이탈은 쉽지 않은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 이번주 예상 범위: 1400.00 ~ 15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