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사이클이 하강하는 시기일수록 업체 선택의 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재무 및 수주잔량의 안전성이 업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업체 Top pick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은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 Top pick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은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사이클이 하강하는 시기일수록 업체 선택의 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재무 및 수주잔량의 안전성이 업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향후 선박 인수 지연이나 발주 취소가 발생되더라도 선수금 비중이 높고 벌크선 비중이 낮은 업체일수록 안전할 것이다. 또한 선박발주가 급감하고 선가가 하락하더라도 현금이 많고 수주잔고가 풍부한 업체가 더 유리할 것이다. 우리는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조선업 top pick으로 추천한다.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도 각각 172,000원과 24,000원으로 하향한다. STX조선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000원으로 하향한다.
■ 소비위축에 따라 조선/해운 산업의 침체 불가피
경제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이고, 소비는 소득에 비례한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발생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업률은 상승 중이고, 주택과 주식 등 자산가격은 급락했다. 더구나 60년대 이후 상품/주택/금융자산 가격이 동시에 폭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미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의 설비 가동률은 하락했다. 조선/해운업은 원자재(벌크선)와 완제품(컨테이너선)을 운반하는 해상 물류 산업이기 때문에 급격한 소비 위축에 따른 침체는 불가피하다. 경기 및 소득 상황을 고려할 때 그 강도 또한 매우 충격적일 것이다.
■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자
80년대 초반에도 유가하락과 미국의 경기침체가 맞물려 세계 경제는 침체에 접어들었다. 이 기간 해상물동량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운임 약세 속에 신조선가는 고점대비 40%나 하락했다. 해운사의 채산성 악화로 선박 해체와 계선(Lay up)이 급증했고, 선주들의 선박 인수 지연으로 조선소의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현재 경제 및 선박 수급 상황은 80년대 초반보다 더 악화됐기 때문에 소비위축에 따른 해상물동량 둔화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 제2 구조조정기 진입
시장경제 체제는 시장 자율메커니즘과 보다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경기순환을 반복한다. 호황과 불황의 크기는 비례하기 마련이다. 조선업은 선박의 수명이 길기 때문에 산업 사이클도 장기간에 걸쳐 발생된다. 조선산업은 90년대 이후 대체수요기(90~02)와 제2 호황기(03~08)를 포함해 약 30년간 상승 사이클을 기록했으나, 09년부터는 제2 구조조정기에 진입할 것이다. 2003년 이후 선주들은 중국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믿고 기록적인 발주를 했고, 조선소들은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경기 하강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선주들은 이 많은 배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중국의 신생조선소들이 대거 구조조정된다면 업황 회복이 빨라질 수 있으며, 원화 약세와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국조선소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지연된다면 업황 회복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