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면서 해외 영향력이 제한된 가운데 전날 C&그룹 워크아웃 신청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며 호전된 수급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3일 동안 대규모 매수세로 6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반등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 국내 수급개선이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15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는 점과 추가적인 신용부실 가능성 등 시장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코스피 4일째 상승, 1070선 회복,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25일 코스피지수는 1076.07로 전날보다 12.59포인트, 1.18%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3.12포인트 오른 307.4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950선이 붕괴된 이후 코스피지수는 최근 나흘 연속 반등세를 지속하며 1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수급에서 외국인은 27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3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는 등 최근 국내증시 반등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관도 대규모 프로그램 유입 영향으로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나흘째 사자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전기전자, 금융, 건설, 유통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했고 기관은 전기전자, 금융, 건설, 화학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개인은 47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3%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 금융, 화학, 의약품도 2%대 상승했다.
시총상위 종목 중에선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SOIL, LG화학, 신세계, 대우건설, NHN, LG텔레콤이 3~6%대 상승폭을 확대했다.
NH투자증권의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오늘도 최근의 상승흐름이 이어진 하루였다"며 "특히 27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외국인의 순매수규모가 늘어나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국내 수급개선 '긍정적' vs. 단기급등+신용부실 '부담'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지속적인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전환하고 있다. 3일 연속 순매수 규모가 점차 확대되며 순매수 금액만 6000억원에 가깝다.
지난 26일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오랜만에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전일 2000억원 가까운 순매수에 이어 금일은 3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계 헤지펀드의 셀코리아가 어느 정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은 국내증시의 수급개선으로 직결되며 연일 증시 반등을 이끄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국내증시에 있어서는 큰 호재거리다.
대우증권의 안병국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미국시장의 안정을 미리 반영해서 들어온 것이라면 긍정적일 수 있다"며 "미국증시가 우호적인 모습으로 끝나면 시장은 변동성이 큰 모습에서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NH투자의 임정석 팀장은 "외국인들의 매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 헤지펀드들의 급매물이 마무리되면서 매도물량이 줄어든 것과 일부 아시아헤지펀드가 매수를 강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국내증시가 단기적으로 900선 초반에서 1000선 후반까지 1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또한 이날 발표된 국내 10월 산업활동 동향이 악화된 것을 포함해 글로벌 실물경기 지표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상승 제약 요인이다. 아울러 전일 C&그룹 워크아웃 신청을 필두로 추가적인 신용부실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변수들이다.
NH투자의 임정석 팀장은 "추가 부실 등 불확실성이 높은 부분이 부각된다면 시장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며 "연말연초를 거치면서 부실에 대한 정리과정이 어떤 식으로든 나타나면서 연말로 갈수록 시장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의 안병국 팀장은 "현재 지표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증시 상승에서 볼 수 있듯이 심리적인 측면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면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