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입성 물량이 장을 압박했다는 추측이 나온 가운데 1500원대에 근접할수록 매물대 부담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전히 환율 상승 추세는 이어지는 가운데 1500원대에서 당국이 얼마만큼의 의지를 가지고 밀어낼 지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6.00원으로 전날보다 2.1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2월물은 1469.00원으로 전날보다 1.00원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1480.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90원 상승 출발한 이후 계속 1480원대 상승권에서 횡보세를 보이다 결국 장막판 상승세가 꺾이면서 소폭 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역외 NDF선물환율이 1455/65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현물환율에도 하락압력이 클 것으로 보였지만 수출보험공사 마바이(MAR BUY) 등이 유입되면서 탄탄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자 거래가 없는 가운데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국내증시가 급등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2500억원 가량에 이르면서 환율은 심리적으로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이날 발표된 10월 경상수지 흑자폭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환율 하락 요인이었다.
한국은행은 10월 경상수지가 49억1000만달러의 흑자로 반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단위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또 11월 경상수지도 10억 달러 넘게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당국의 전망치도 공개됐다.
그렇지만 환율은 실수급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30억 7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8일 매매기준율(MAR)은 1482.7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1500원선을 다시 용인하지 않으려는 당국의 의지가 있고 이로 인해 급등세를 타기 힘들다고 판단한 매매주체들이 막판 물량을 쏟아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원/달러 환율의 여전한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당분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이고 1500원선으로 갈수록 물량부담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환경이 환율 하락요인이 많았지만 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하방경직이 탄탄하다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관계자는 "해외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많고 이것이 달러화를 지속적으로 유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어 환율은 당분간 내려서기 힙들어 보인다"며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시현하지 않는한 환율은 오르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40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내년 2/4분기에 1750원까지 상승폭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