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급등으로 장초반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던 국내증시가 오후들어 상승 폭을 축소하자 이에 영향 받아 환율은 계속 하락 폭을 줄여가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 요인이 좀체 발견되지 않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2.30원으로 전날보다 10.7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2월물은 1491.40원으로 전날보다 23.6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470.00원으로 급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꾸준한 달러화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폭을 급격히 줄이며 1500원선을 회복하는 등 거래량이 없는 가운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다우지수는 전날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에 대한 3060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과 200억 달러의 자본 투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급등을 주도하며 1987년 이후 연이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말 종가보다 396.97포인트, 4.93% 급등한 8443.39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 급등에 영향받은 국내증시는 한때 1010선을 넘어서는 급등 흐름이 나타났지만 결국 외국인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1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983.32로 마감, 전일비 13.18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특히 이날 스왑시장에서 스왑포인트는 1개월물이 -13.50원까지 떨어지면서 외화자금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외화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인식은 곧바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동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28억 8300만 달러, 오는 26일 매매기준율(MAR)은 1489.60원으로 기록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대내외 경기침체 우려감이 완전히 불식되지 않는 한 환율은 조정세 속에서도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외국인 달러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은행의 포지션 조정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특별한 하락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한 위쪽으로 갈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1500원 중심의 등락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국내 증시 급등시에도 환율은 급격하게 밀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달러화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이어지는 한 환율은 오름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