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국내증시가 씨티그룹 자금지원 확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확대하면서 환율도 급등하는 전형적인 양상이 나타났다.
환율의 상승 추세를 쉽게 꺾기 힘들어 보이는 시점이다. 정부의 개입이 상승 속도를 늦춰줄 가능성은 있지만 정부의 여력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 기사는 24일 오후 5시 3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13.00원으로 전날보다 18.00원 상승한채 마감했다.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서 마감한 것은 지난 1998년 3월 13일 1521.00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10년 8개월말에 최고치다.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서며 마감한 것은 지난 1998년 3월 13일 1521.00원으로 마친 이후 10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2월물은 1515.00원으로 전날보다 27.00원 상승 마감했다.
장중 미국 연방정부의 씨티 구제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장 막판 국내 증시가 하락 폭을 확대하고 환율 상승폭이 다시 늘어나면서 반짝 재료에 그칠 가능성이 커보인다.
실제로 200억달러 자본투입과 3060억 달러 지급보증을 골자로 하는 이번 구제안은 씨티의 3조 달러가 넘는 보유자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 하락과 환율 상승은 필연적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26억 23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5일 매매기준율(MAR)은 1498.3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1000억원 가까운 매도세 속에 970.1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일비 33.59포인트 하락, 3.35% 내려섰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영향을 받으며 1500원 안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당분간 외환시장은 대내외 상승 우호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번주 안에 1600원선도 한번쯤 도달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씨티그룹 지원건의 경우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연명해가는 의미 외에 없다"며 "부실이 완전히 회복하지 않는한 대내외 우려섞인 시선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환율은 어디가 상단인지는 의미가 없고 정부가 간간히 개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속도가 조절되는 속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