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르게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계획이 발표되었지만, 현상황에서는 오히려 오히려 수급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발표에 의하면 10조원의 자금은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기존 채권투자 기관과 산업은행에 의해 조성된다. 그러나 이들 역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으로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보유 채권 매도와 같은 방법을 택할수 있으며, 최소한 갹출되는 금액만큼 채권매수 여력이 감소하는 일종의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가 불가피해 보인다.
결국 아랫돌을 빼서 윗돌에 놓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채권수요가 공백상태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11월부터 국고채 3년, 5년 지표채권의 발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내년에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대규모 국채발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표채권으로 몰렸던 채권수요는 약화되는 반면 공급은 증가하면서 지표채권의 금리상승 압력이 강해질 전망이며, 이는 전체 채권시장의 금리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유동성이 지원이 약속되지 않은 채권안정펀드는 오히려 채권시장에 마찰적인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한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정책 불확성을 높일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감안할 때 당분간 듀레이션을 BM수준으로 축소하고 향후 추가대책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