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IT업계의 경쟁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업체들은 차별화를 통해 다른 여느 해외업체보다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는 데에 입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산업의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램가격 하락으로 일부 해외 후발업체의 생존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사업철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국내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대만정부가 대만 D램업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한차원 강도 높은 생산량 축소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무엇보다 국내 반도체업체의 가장 큰 강점은 원가경쟁력과 세계 메이저급이라는 수요처에 있다. 그 예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반도체를 후방산업인 메이저급 IT업체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부터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시 돼 왔다"며 "이제는 단 순히 가격 경쟁보다는 메이저 공급처에 대한 공급능력이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세계 시장 상위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국내 IT업체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마디로 IT제품은 브랜드가 생명인데 시장 점유 브랜드에 들어가는 부품 역시 동반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 부진 등으로 후발업체 경쟁력이 도태된다면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LCD산업 또한 반도체산업 못지않게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여타 해외업체들과 비교시 그나마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대비 원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은 물론이거니와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업체 보다 경기를 덜 탄다"며 "LCD사업 경우 주요 공급처가 TV시장 메이저 업체인 삼성전자와 소니다 보니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도 이와 마찬가지다"며 "R&D능력과 투자개발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