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위기 및 세계경제 침체는 당분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내놓았다.
12일 KDI는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반기에 전망했던 4.8%에서 4.2%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은 3.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내년 3.6%로 올해 4.8%에 비해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상수지는 당분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품수출의 경우도 내년에는 5% 내외의 증가에 그치고 상품수입 또한 내수둔화의 지속 등으로 5%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내년 경제성장률 3.3% 전망, 올해 4.2%로 하향
KDI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3.3%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와 내수 증가세는 비슷하겠지만 세계경제 둔화세 등으로 인해 수출증가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2.1%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는 점차 금융경색이 완화되면서 4.4%의 성장률을 나타내 연간으로는 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수출(달러금액)은 세계경기 둔화의 여파로 수출물량 증가세가 줄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20%내외)보다 크게 하락한 3.2%의 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수입증가율은 연간 0.1% 증가에 그쳐 수출과 수입 증가율 모두 올해에 비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KDI 조동철 선임연구위원은 "국제금융위기 및 세계경제 침체는 당분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는 우리 경제의 내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 연구위원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급락은 경상수지 개선과 내수 급락 완충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내년 소비자물가 3.6% 전망, 점진적인 안정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연평균으로는 올해 4% 후반에 비해 대폭 하락한 3.6%를 기록할 것이라고 KDI는 전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의 물가상승을 견인했던 국제원유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돼 수입물가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국내 경기하강으로 인해 수요압력도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다.
실제로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달러를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70달러 미만으로 거래되면서 최고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렇지만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는 환율 급등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4%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3%대 초반으로 내려서면서 연간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4%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조동철 연구위원은 "환율이 국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며 "지금부터 내년까지 우리나라 물가 전망은 환율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고 KDI에서는 전제 자체를 내년 상반기에는 높으나 하반기에 내려간다는 점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 경상수지 당분간 흑자기조, 내년 86억 달러 흑자 전망
KDI는 올해 82억 달러 가량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내년에는 86억 달러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품수입 증가세의 둔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품수지는 올해 90~100억 달러 보다 대폭 확대된 24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이며 서비스·소득 ·경상이전수지는 내수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180억 달러 내외의 적자에서 15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KDI 조동철 연구위원은 "환율이 내년에 어떠한 수준에서 움직일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1300원대 지속 유지되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11.3 대책, 성장률 0.2%포인트 정도 제고 효과
KDI 조동철 연구위원은 지난 3일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감안하면 0.2%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제고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올해에만 33조원의 정부 재정지출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정부가 예상한 1%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제고가 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세계경제 침체를 감안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위원은 "연구원의 전망이 나올 시점에서 지난 3일 10조원 재정지출은 반영이 안됐고 이번 전망은 5조원 정도의 재정지출을 예상한 결론"이라며 "최근 경색돼 있는 금융시장 상황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해소될 것이라는 전제기 때문에 전제가 무너지면 전망은 언제든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기획재정부의 강만수 장관은 지난 3일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3%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올해 총 33조원에 이르는 재정정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내년 성장을 1%p 수준 향상시켜 4% 내외의 성장과 20만명 내외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 1) p는 잠정실적치(preliminary)임.
2) 실업률은 구직기간 4주 기준임.
*자료: KD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