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이들 증권사들은 2/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우증권이 1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가장 악화된 실적을 보였고, 미래에셋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대비 72.4%, 73.2% 급감한 295억원과 28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의 분기 순이익 적자전환은 지난 2004년 12월 이후 4년여 만이며, 미래에셋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2005년 1/4분기와 2004년 4/4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 대형증권사 실적악화.. 왜?
지난 7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의 실적악화는 브로커리지 등 수수료 부문 실적 악화와 운용부문 순이익의 악화가 주된 요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신종증권 판매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각각 23%, 64.2% 감소했고 운용부문에서 72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대우증권도 이와 다르지 않다. 대우증권 또한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신종증권 판매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26.8%, 50.1% 감소했다. 다만 채권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이로 인해 운용부분에서 8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이 가장 실적이 좋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리츠증권의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이 브로커리지 비율이 높다 보니까 주식시장 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컸다"면서도 "이와 함께 은행채 채권 손실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운용관련 수익 악화가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2/4분기에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및 파생상품의 매매평가이익이 각각 -315억원, -206억원 발생하며 운용관련순수익이 대폭 악화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각각 증권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영역과 비중에 따라 소폭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 실적개선 당분간 쉽지 않을 듯
2/4분기 이들 증권사들의 실적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향후에도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본격적인 영업이익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08년~2009년 수익예상을 영업이익 기준 각각 39.0%, 52.7% 하향조정했고 우리투자증권도 38.2%, 78.9% 하향조정했다.
대우증권 또한 08년 기준 순이익 전망치가 1.7% 하향 조정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구철호 애널리스트는 "브로커리지 비율이 높은 대우증권이 상대적으로 실적악화가 더 크게 나타났지만 이 보다는 보유한 채권의 성격 등에 따라 결정됐다"며 "증권사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증권주 자체가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메리츠의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이 수익원 다변화를 해오면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증권업 전체적으로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며 "10월에도 증권사들의 대규모 실적악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