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하반기 물가3%대 진입" 물가안정기반 강조 눈길
통화당국이 당장은 경기위축 방지가 긴요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렸고 그 효과가 본격화할 수 있도록 충분히 유동성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동시에 내년 하반기 물가가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정책 전환 방향과 시점을 거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워낙 경제활동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서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공격적 금리인하"라는 표현도 썼다.
이같은 여건인식의 톤은 "금리인하 파급효과가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영역에서 일시적으로 막힌 부분이 있다"고 전제한 뒤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유동성을 공급해서 금리인하과정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금통위 본회의와 지난달 말 임시회의 그리고 이번 금통위 본회의에서 연거푸 금리인하를 한 데 이어 통화당국이 이같은 톤을 드러낸 것은 그만큼 경제전망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성태 총재는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주력 수출품목도 부진하다"고 저적했고 "우리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아서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하면 성장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국내외 경제여건을 볼 때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많이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라고 직시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현재의 정책적 노력이) 진행됐을 때 어느 시점에 어느 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장기체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할 것인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정책전환 카드 역시 시야 안에 들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물가상승률 전망과 관련해 그는 "내년 중반 이후 하반기에는 3%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에 대한 추임새로 그는 "중장기적인 물가안정기반 저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금융불안과 내수부진 등이 우리 나라 경기 지나치게 약화시키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원론을 재부각 시켰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은의 정책수단 발휘의 강도는 "뒤처지지도 너무 지나치지도 않겠다"는 스탠스로 수렴되는 모습이다.
이 밖에 이 총재는 주가와 환율 등 시장불안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현재 시장불안은 외국인들의 주식·채권의 매각, 환율, 외환보유액, 스왑시장 사정, 외채 등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보고 개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체 동향을 통찰해서 필요한 처방을 찾아서 행동하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한편, 가계와 중소기업 리스크와 관련해 이 총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가계부문 주택담보대출은 시스템 전체로 봐선 위협적이지 않고 대신에 중소건설업체와 그와 관련된 여신이 걱정스럽다"는 견해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