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에 대한 기대감, 아시아 증시의 동반상승, 정부의 종합 경기대책 발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연장됐다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30일 한미간 통화스왑 체결 이후 외화유동성에 숨통이 틔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30일 사상 최대인 12% 폭등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들 역시 오전까는 순매수를 보이며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가나 했더니, 결국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폭등 이후 호흡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와 수급면에서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미간 '역사적인' 통화스왑이라는 '대박' 재료가 시장에 흡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불안 등 내부변수의 진정되느냐에 중심을 두면서, 코앞에 닥친 미국 대통령선거와 유럽이나 한국 금통위 등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코스피 사흘째 반등...금융업종 강세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129.08로 전날보다 16.02포인트, 1.44% 상승하며 지난 10월 30일 이래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째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7.53포인트, 5.69% 급등한 3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4% 이상 급등하며 1160선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폭이 확대되며 상승폭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이날 개인이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30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됐음에도 불구 기관은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4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건설업과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의료정밀이 11% 이상 급등했다.
또한 보험, 증권, 기계업종이 4~5%대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은행업종이 상승하는 등 금융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가 6%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한국전력과 LG전자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와 POSCO는 하락했다.
◆ 기술적 반등 무게... 정부의 '경제난국' 종합경기대책 평가는 '엇갈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사흘째 반등을 이어갔지만 기술적 반등 외에 특별한 의미를 둘 정도로 증시 환경이 바뀐 것은 없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낙폭이 컸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과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증권의 민상일 책임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에 대한 기대감과 장중 발표된 정부대책의 영향이 오늘 주가를 상승시킨 원인들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이는 작은 요소이며 기본적으로는 하락에 따른 반등이 주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추세적으로 보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국내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기술적 반등 정도의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정부의 종합경기대책이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일단 일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과 함께 별 효과가 없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신영의 김세중 팀장은 "궁극적 효과는 두고봐야겠지만 일시적으로 효과를 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건설, PF부실에 대한 두려움이 큰데 이쪽 부분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KB투자증권의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종합경기대책이 특별히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에 부족했다"며 "시장이 원하는 것은 유동성 문제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 향후 변수와 전망은?
국외 금융불안은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택시장의 침체에서 시작되는 국내 금융불안은 지속되면서 시장에 추가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내부 악재가 상승모멘텀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내외 상승 모멘텀이 약한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추가 상승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신영의 김세중 팀장은 "건설업과 부동산 관련 구조조정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변수로 남아 있다"며 "건설업과 부동산 변수를 지켜보는 기간 동안에는 국내증시가 횡보하는 모습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한화의 민상일 연구원은 "하락에 따른 반등이라면 상승하면 할수록 상승탄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반등하면 할수록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국내 금융불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와 함께 미국 대선과 향후 추가적으로 이어질 금리인하 등이 국내증시 향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투자의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내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와 유럽 금리인하, 국내에서도 금요일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증시가 이들 변수에 초첨을 맞춰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