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300억달러 통화스왑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국내증시도 10% 이상 폭등하면서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이 동시에 진행됐다.
미국과의 통화스왑 체결로 달러화 유동성 불안이 당분간 해소되었다는 판단 하에 최근 환율 급등세는 당분간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인 유동성 불안이나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도 엿보인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0.00원으로 전날보다 177.00원 폭락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1월물은 일찌감치 하한가에 도달해 1253.30원에 도달한 이후 움직이지 않았다.
전날보다 177원 폭락한 것은 지난 1997년 12월 26일 전일비 338원 폭락한 이후 10년 10개월래 최고치다.
이러한 급락세는 역외 NDF선물환율이 1300원 중반대로 내려서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되는 수준이었지만 월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이에 더해 쏟아지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간밤 FOMC의 300억달러 통화스왑 체결 발표가 시장에 대형 호재가 됐다.
이번 협정 체결로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주고 최대 300억달러 이내에서 미 달러화 자금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연준은 한국은행 이외에 브라질 중앙은행, 멕시코 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에 대해서도 통화스왑 계약을 맺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은 300억 달러 한미 통화스왑 체결이 결정된 후 중국과 일본과 통화스왑 체결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과 40억달러, 일본과 130억달러의 통화스왑이 체결돼 있는 상황인데 이 금액을 더욱 늘리려고 협상하고 있다"며 "현재는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불안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화스왑 체결은 원/달러 환율의 급락 뿐 아니라 국내 증시 급등세도 이끌었는데 코스피지수는 1084.72포인트로 전날보다 115.75포인트(11.95%) 상승했다. 상승률로 보면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미국과 300억 달러 통화스왑 체결이 달러화 유동성 불안에 대한 대형 호재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의 환율 급락은 대형호재로 인한 영향과 함께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크게 작용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호재로 인한 환율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아직 유동성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시장에서의 악재가 언제 불거질 지 몰라 추가 급락보다는 조정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