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나, 미국이 한국 등 4개 신흥경제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이 호재가 되면서 한국과 홍콩 증시는 두 자리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일본 증시도 거의 두 자리 수 폭등했다.
또 일본이 이날 오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가운데 다른 주요국들 역시 부양책을 잇달아 쏟아낼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다.
엔/달러가 장중 99엔 선을 수 차례 돌파하고 달러/유로가 1.31달러 선까지 상승한 가운데, 지역 통화 가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에 위험보유성향 강화로 원자재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역 관련업종주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홍콩 거래소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416.12포인트, 11.2% 상승한 1만 4118.19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951.38포인트, 16.4% 폭등한 6738.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핑안보험이나 공상은행 등 대형은행이 금리인하 호재로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도쿄 거래소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도 817.86포인트, 9.96% 오른 9029.76으로 마감, 지수 9000선을 회복했다.
닛케이지수 상승률은 블랙먼데이 이후 회복국면에서 보인 1987년 10월의 9.3%보다 강력해 사상 네 번째 큰 폭으로 기록됐다.
대만 가권지수가 277.12포인트, 6.3% 상승한 4683.64로 거래를 마감했고,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는 151.50포인트, 4% 오른 3957.30을 기록했지만 다른 주요국 증시 폭등에 비하면 얌전한 편이었다.
특히 중앙은행 금리인하 단행 속에서도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80포인트, 2.6% 오른 1763.61로 마감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추가적인 경기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은 강했만,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실적이 크게 악화된 항공 운송업종주가 하락했다.
우리 시간 오후 5시 넘어 싱가포르 거래소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가 9.2% 급등한 1825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인도 증시는 휴일로 쉬어가는 바람에 급등 대열에 끼지 못했다.
한편 이날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필리핀 등 동남아 군소 증시도 3%~6%선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까지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8% 급등했으며, 이날까지 사흘간 상승 폭이 지수가 만들어진 1987년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가 바닥권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강화되던 차에 대형 호재가 들아닥치자 "그 동안 과매도 상태였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지금처럼 중앙은행과 정부가 금리 완화와 유동성 공급 등 특단책을 지속한다면 우려했던 '깊고 긴' 경기침체는 회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싹텄다.
하지만 여전히 실물 경제가 금융 위기의 파급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으며, 생각보다 긴 침체가 불가피하고 기업들의 붕괴가 이어질 수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