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언에 파운드화는 5년래 최저치로 추락했고, 덩달아 유로화 및 신흥시장 통화도 크게 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머빈 킹(Mervyn King) 영란은행(BOE) 총재는 "지금 영국 경제는 경기침체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정상적인 성장 여건을 회복하는 것은 느리고 긴 기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총재는 인플레 압력은 계속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지만 "지난 한달 동안 중기 인플레 전망은 결정적으로 하방 쪽으로 균형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단기적으로 짧고 급격한 경기침체가 전개된 뒤 다시 정상적인 여건에 도달하기까지 길고 지루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향후 경기 전망의 소묘로 보인다.
킹 총재는 이날 "지난 제1차 세계대전 개시 때 이래 우리 금융시스템이 지금처럼 붕괴되기 직전까지 몰린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아직 안정되려면 멀었지만 국내외 금융위기 대책으로 인해 사태의 전환점을 돌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자본증강은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며 은행간 대출시장의 냉각은 "금융권의 보다 깊은 구조적 문제의 증상(symptom)일 뿐"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정부가 인수한 은행 지분은 적절한 시간 내에 은행재건기금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럴 경우 은행들이 다시 중지됐던 주주 배당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킹 총재의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위기 대책으로 인해 금융 위기가 완화디고 급격한 경기 하강은 억제되겠지만 유럽 주요국 경제가 몇 개월 내로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에 나온 것이다.












